간호계뉴스
"취업은 했는데 월급은 못받아요"…‘웨이팅 간호사’를 아시나요?
전성필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 채용에 합격한 A씨는 1년 가까이 월급을 못받고 있다. 병원에서 합격 통보만 내놓고 정식 발령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대기 기간 6개월을 넘었을 무렵 동네 병원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포기해야 했었다. 시험에 합격해 둔 병원에서 갑자기 ‘입사 전 교육’에 나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도 병원에서 언제 다시 부를 지 몰라 다른 일자리 찾는 건 엄두를 못내고 있다. 그 병원은 아직까지 정확한 채용 시기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
A씨는 “대형병원의 간호사 모집에 합격해 실제 발령을 받을 때까지 1년 정도 대기 상태로 보내는 건 흔한 일”이라며 “2년 가까이 정식 발령을 받지 못해 병원만 바라보며 백수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 세계에서는 A씨 같은 경우를 ‘웨이팅 간호사’라고 부르고 있다. 웨이팅 기간에는 병원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기 때문에 월급을 못 받는다. 당장의 생계뿐 아니라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B씨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3년제 간호대학을 마치고 지난해 한 대학병원에 채용됐다.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발령 통보를 못 받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벌고 있지만 빚을 갚기에는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발령이 늦어져도 쉽게 다른 병원에 취업하지도 못하는 사정이 있다고 간호사들은 말한다. 대형병원의 간호사 채용 시기가 매년 1월이나 2월에 집중돼 있어 한 병원에 합격한 뒤 다른 병원에 취업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다른 병원 취업을 시도하다가 소문이 나면 ‘바닥이 좁은’ 간호사 채용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지 모른다는 걱정도 간호사들은 하고 있다.
(생략)
출처/더보기 :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22/20160122018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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