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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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 등 격변 2016년 병원계 생존 키워드 내실강화・차별성 확보・신뢰회복 등 맞춤형 전략 공개 |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병원들에게는 '고난의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를 떠들썩하게 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각종 제도나 환경 변화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환자 안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평가기준이 만들어졌고 관련 시설도 구축해야 한다.
정부가 선택진료 축소 및 기준병상 확대 등 보장성 강화에 대한 보상기전이라며 내놓은 방안에도 '의료 질'이란 단서가 붙어 개선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환자분류체계 개정, 상대가치점수 개편, 비급여진료비 공개 및 통제 등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에 병원계 최근 화두는 다름 아닌 '생존'이다. 특히 기반이 공고한 빅5병원과 초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치와 역할이 애매한 대학병원 및 지방대병원들은 살아남기 위한 변화에 직면했다.
그 때문인지 새해를 시작하며 전하는 병원장들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 세계를 발판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삼겠다는 서울대병원이나 연세대의료원 등 빅5병원을 중심으로 한 초대형병원들과 달리 대형병원 원장들은 '지역입지 다지기'에 전념하려는 모습이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윤강섭 원장은 올해를 '질적 성장'의 해로 삼고 의료수요가 급감하는 '환자절벽 시대'를 거론하며 병원체질 개선에 나설 뜻을 밝혔다.
경희의료원 임영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도 "외부 악재 요인에도 의료원을 위해 힘써줘 고맙다"면서 "모두가 단결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내실 강화를 주문했다.
인제대의료원 이혁상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투명한 인사관리, 건전한 재정상태 유지, 합리적 의결시스템 구축을 통한 탄탄한 조직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환자 신뢰 얻기 위한 내부혁신 등 가속화
특히 병원들은 지난해를 계기로 대내외적인 체질개선에 주력하며 시스템 개편과 조직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마곡병원 시대를 준비하는 이화의료원은 올해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이대목동병원을 중심으로 발전전략 재정비, 특성화전략 가속화, 외국인환자 진료활성화 등을 위한 시스템을 강화한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새병원 발전의 근간이 될 센터 역량 강화를 위한 특성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그동안 특화 육성해온 여성암, 대장암, 위암, 방광암 등 중증질환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지난해 말 개소한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신장, 간, 심장, 폐 등 장기이식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이화의료원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개원 60주년을 맞는 대구파티마병원과 신관신축으로 분위기 쇄신 중인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은 새로운 도약에 앞서 환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강조했다.
박진미 파티마병원장은 "양질의 진료, 생명존중, 그리스도교적 공동체, 책임있는 관리의 4가지 핵심가치를 토대로 가장 신뢰받는 병원을 만들자"며 '신뢰의 60년, 100년 향한 힘찬 도약'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공모를 통해 발전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했다. 김재민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관이 신축되면 직원이 자랑하고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사랑주는 병원! 사랑받는 병원!'이 될 것"이라며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한 신년의 다짐을 전했다.
목표·비전 명확히 설정하고 매진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암정복 리더, 최초에서 최고로'라는 비전 슬로건과 함께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한데 이어 올해는 이를 달성하기위한 6가지 사업을 구체화했다.
▲국가차원 창의적 신기술 개발 ▲정밀의학 기반 연구 및 공공성, 차별성 부각시킬 연구토대 마련 ▲암치료 불평등 해소 위한 사각지대 환자 및 치료분야로의 서비스 확대모델 개발 ▲국가암관리사업본부 확장 ▲아시아 암 관리허브 구축 및 암 관련 국제적 인적자원 육성 ▲대내외 기관과의 협력관계 강화 ▲창의적 조직문화 구현 및 인재 영입 등이다.
이와 관련, 이강현 원장은 "거센 파도를 해치고 당당히 갈 길을 찾아내는 특화된 국립암센터만의 성공방정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최초 암센터에서 최고 암센터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기가 아닌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며 단계적 발전을 꾀하는 병원도 눈에 띈다.
중앙대병원은 최근 비전 2018 선포식을 통해 다정, 긍정, 열정으로 환자중심의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자고 다짐했다. 또 환자중심의 최고의 진료, 고객만족, 환자안전, 사회공헌 등 4가지 핵심 가치를 내세웠다.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은 "비전 2018은 구성원이 참여해서 조직의 현실을 고려해 만들었다"며 "최상의 질병치료는 물론 조직의 사회공헌 등 사회적 차원의 비전, 안전, 행복, 만족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인간적 목표가 구성원들에게 전파되고 공유돼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별도 비전을 설정하진 않았지만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질적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윤강섭 보라매병원장은 "의료계 전반에 걸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의 질 향상과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증환자 병상확충 등 중중환자 진료 기능 강화, 임상 질 지표 및 표준진료지침 개발 등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한국형 건강증진병원 모델을 계속 선도해 나가고, 단기간에 상급종합병원수준을 넘어서는 규모로 양적 성장을 이룬 만큼 질적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공공병원의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화? 지역에서 답 찾는 고대・충남대
여타 대학병원들이 '글로벌'을 외치며 세계로 발을 뻗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내에서 답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충남대학교병원이 대표적이다.
고대의료원의 경우 규모부터 남다르다. 수도권에 3개의 병원이 위치한데다 전국 10개에 불과한 연구중심병원에 2곳이 선정된 기반을 토대로 첨단융복합의료기술 연구개발단지를 자체적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신년하례식에서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안암병원 첨단융복합의료센터 신축을 비롯해 융복합 연구와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기형 안암병원장과 은백린 구로병원장, 차상훈 안산병원장도 각 병원 특성에 맞춘 첨단융복합기술 연구개발사업을 위한 역할과 목표를 공유하고, 지역민과 호흡하는 병원 본연의 기능과 함께 연구기능을 연계・강화해나갈 의지를 피력했다.
충남대학교병원 또한 대전에서 세종특별자치시로 권역을 확장하고 임직원이 함께 소통하며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조기에 확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은 2013년 11월 취임 당시 다짐한 ▲인간중심 병원 ▲진화하는 경영시스템 ▲세종충남대병원 조기착공 ▲충실한 공공병원 역할 수행 ▲노사화합 문화형성 기조를 이어 결실을 맺겠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 ▲지속 성장을 위한 튼튼한 토대 다지기 ▲직원 역량강화 교육시스템 선진화 ▲공공서비스 성과 도출 ▲세종충남대병원 착공 ▲직원복지수준 향상을 약속하며 "성숙한 노사문화가 선행돼야 계획을 이룰 수 있다. 교직원의 헌신으로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창조적 명품병원을 만들자"고 말했다.
| 오준엽기자 oz@dailymedi.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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