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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2
12월 1일부터 시작한 job hunting.
지난 몇 년간 내가 일하는 이 병원 포함 adventist health 계열 병원내에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그 중 큰 변화 중 하나가 CEO의 교체,
그리고 모든 시스템의 전산화라는 거다.
SJCH는 지난 2년에 걸쳐 이 Bakersfield내에,
아니 Central CA 내에 가장 큰?(아마도) cancer center를 지었다.
그런데 생각외로 장사?가 잘 되지 않는 모냥이다.
결국 Nsg dept chief가 바꼈고 CEO가 바뀌고,
자주 들려오는 연설 중 하나가 "우리 병원 Business를 위해~"가 되었다.
예전 그 adventist의 그 holistic care의 느낌은 거의 느낄 수가 없다.
사실 이 병원 지원했던 당시 근처 Memorial이나 Mercy에 갔으면
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었을텐데 Adventist라는 이유로 이 병원에
단박에 달려와 인터뷰 보고 바로 계약서를 썼건만.
컴퓨터 챠팅시스템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그 중 최근엔 Quality measure에 관련한 챠팅 시스템이 또 추가되었는데,
이미 지금 있는 것들도 간호사들이 소화를 다 못해내는 상황인데,
여기에 또 추가를 하겠다며 추가 교육을 해대는 걸 보니
아. 도대체 이노무 프로그램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 열불이 날 정도다.
아마도 Nursing과 관련없는 IT 프로그래머, 디벨롭퍼가 만드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새로 옮긴 MICU에서는 내가 원하던 cardiac 환자들이 그닥 많질 않아
좀 더 sicker한 SDU환자들에게 pressor 달고 vent 케어하고 있단 느낌.
그래서인지 생각외로 일이 재밌지도 않고,
주변 간호사들이 아무리 챙겨주려고 해도 feel like I don't belong to them. 싶고...
그러던 중 남편이 계속 respiratory problem이 생겨
결국 이 곳을 떠나야 할 때가 왔는가.....싶어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
(참고로 내가 사는 이 곳 Bakersfield가 미국내에서 공기오염 1위인 도시다.)
비록 ICU 경력 6개월차지만 SDU도 critical care unit에 포함되고,
certi도 두 개나 되고 경력도 나름 좋은 편이니 못할게 뭐 있나 싶었다.
그렇게 Orange county 쪽 병원 몇 개에 지원서를 냈다.
임금 짜도 베네핏 제일 좋다는 UC irvine SICU에 일단 지원을 했는데,
마침 눈여겨 보던 Torrance memorial hospital Med/surg에 자리가 났다.
SDU에서 같이 일하던 나의 멘토 Alex가 그 병원 ICU에서 몇 년을 일했던지라
그 친구에게 병원에 대해 물어보니 대뜸 버럭 화부터 낸다.
"Med/surg 가서 네 기술과 네 지식을 썩힐 셈이야?!!!
Tele 조차도 갈 생각 하지 말아. 네 수준을 떨어뜨리지 마."
이미 경력도 찰만큼 찬 것 같은데 Med/surg 가서 좀 편하게?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내 생각에 일침을 놓는 친구.
그래. 내가 처음 미국에 와서 결심한게 CCRN이였고,
병원일을 시작하면서 결심한게 RRT 한번 해보자였는데.....
나이 40줄도 안됐으면서 벌써 안주하기는 너무 이르지 싶어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Med/surg/Tele 자리는 모두 제외한 상태로
SDU/DOU 포함 ICU 위주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Mission hospital과 St Joseph ICU 자리에도 지원을 했다. (12월 2일자)
Fountain valley regional hospital 에도 ICU 자리가 있던데,
Lay off 관련한 리뷰들이 꽤 보여서 일단 제외해두었다.
얼바인 아래쪽으로 Saddleback memorial 과 Misson hospital이 있는데,
이 Saddleback memorial이 리뷰도 좋고 working condition이 좋아
홈페이지 들어가 또 열심히 뒤져봤지만 이 불경기에, 그 좋은 병원에서 뛰쳐나올 간호사가 없는지
opening이 아예 없다. 이 큰 병원에 말이다.......
라구나 비치에 있는 Hoag hospital도 들어가봤는데, 자리는 몇 개 있지만
돈 많은 환자들 거들먹대는 경우 많다는 리뷰에, 환자 call bell 울려 5분안에 가지 않으면
해고당한다는 리뷰 보고 나니 지원이 꺼려진다.
지은지 얼마 안된 병원이라 시설도 좋고 전망도 좋아 마치 resort같은 곳이라던데....
주변 땅값이 비싸서인지 직원 parking 비를 40불 따로 내고 셔틀을 타고 병원에 들어가야 한단다.
Allnurses에 들어가보니 지금은 가릴 처지가 못된다. 어디든 받아주는대로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들 한다.
맞는 말이지만 New grad도 아니고 남편, 애딸린? 간호사로서 안정된 settlement를 위해
베네핏과 working ambience를 안 따질 수가 없다. 쓰읍~
그리고 그 날 저녁 나는 On call이 되었다.
최근 census가 많이 떨어지면서 한달 넘게 모두들 돌아가며 HRO나 on call을 받고 있다.
마음이 떠나서인지 일하기가 싫어 on call 받아 집에서 쉬면서 또 search를 했고,
생각에 없던 San Diego에까지 내려가게 됐다.
예전 Sharp과 UCSD가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떨까 싶어 봤더니
UC 계열 병원은 베네핏 때문에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아 역시나..... 자리가 하나도 없었고,
Sharp엔 MICU 자리가 하나 있었다. 구글맵으로 보니 위치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 길로 바로 또 온라인 지원을 했다.
이 몇 개 병원들에 지원을 하면서 느낀건
Southern CA쪽으로는 간호사 지원 자격에 "영어 쓰기, 말하기가 수월한자"가 명시되어있다는 것,
(너무나 당연한 건데 굳이 이렇게까지 명시해야 하나 싶었다는....)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그 몇 안되는 자리들이 죄다 ER, ICU 또는 L & D이고, 대부분이 per diem이라는 것,
(per diem은 베네핏 없이 1~2주에 한번씩 와서 일하는 간호사. 대신 시간당 페이가 높다.)
스폰서 지원해주는 곳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였다.
밤사이 남편은 또 감기에 걸렸다.
그리곤 이 Bakersfield의 좋지 않은 공기 탓을 한다.
"그건 여보야 당신이 블랭킷을 덮지 않고 자서 그런거야~"라고 남편탓을 했다.
남편은 나보다도 일찍 마음이 떠난 상태다.
그 재밌는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덴버에서 office를 드나들며 일하다가
집에 처박혀 컴퓨터 앞에 앉아 일만 하려니 죽을 맛이기도 하다.
그런 남편을 위해 이번엔 어떻게든 떠나보려고 한다.
아침에 "여보야. 샌디에고에도 지원해봤어. 샌디에고가 더 낫지?" 하니
훨씬 더 낫지....하며 활짝 웃는다.
남편 job을 생각하면 Bay쪽으로 올라가는게 더 맞지만,
Bay쪽에 자리도 전혀 없고, 날씨도 메롱이고, 돈 많고 배운거 많은 사람들 젠체하는 것도 싫고,
IT 쪽이 샌디에고쪽으로 이동하는 추세인데다 Swedish community도 있으니
차라리 샌디에고가 남편에겐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ICU 들어가면서 12주 fellowship program까지 받았는데,
6개월만에 그만두면 욕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 병원 들어오면서 2년 계약을 하고 들어왔건만 6년 일하면서 나도 정말 할 만큼 했다.
모쪼록 좋은 소식들 들려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