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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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Hi. I’m Isobel Stevens but everyone calls me Izzie."
오늘은 미드중에 인기 있는 Grey's anatomy에 나오는 한 대사를 가지고 미국 문화를 좀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위의 대사는, '내 이름은 'Isobel Steven'이지만 사람들이 그냥 'izzie'라고 부릅니다.'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한국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의 이름 이외에 사람들이 쉽게 부를 수 있거나 친근한 이름으로 바꾸어서 부릅니다.
예를 들어,
'christina'는 그냥 'chris'로...
우리병동에서 일하는 'catherine'은 그냥 'cathy'라 불립니다.
이름이 좀 길다 싶으면 이니셜만 부르기도 한답니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중에 'Daniel Park'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그를 'DP'라고 불렀습니다.
아마도 'Daniel'이란 이름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던가 봅니다.
이니셜만 부르는 예는, 우리병동에서 일하는 또다른 'catherine'을 그냥 'CJ'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동명이인이 같은 병동에서 일했기 때문에 햇갈리지 말라고 자신의 이니셜만 불러달라고 한 건데요...
저는 그 간호사의 이름을 부를 때 마다 웬지 한국의 한 회사가 생각 납니다. ^^
제 후배는 '민현'인데 그냥 사람들이 부르기 쉽게 'Min'이라 부르게 한답니다.
함께 일했던 또 다른 한국 간호사 이름은 '인지'인데 'inji', 영어로 발음하기 어렵지 않기 때문에 그 간호사님의 부모님의 멋진 선택이었다 생각했습니다.
한국사람들 이름 발음 미국인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데,
1) 이럴게 한 음절을 부르게 한다거나,
2) 이니셜만 쓰거나
3) 혹은 저처럼 영어이름을 만드는 것
4) 아님 한국식 이름을 무식하게 부르게 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미국 오기전 약 15년전에 영어 성경을 읽다가 창세기에 나오는 'Enoch walked with God.'이라는 문장에 꽂혔습니다.
굉장히 시적인 표현에 감동이 되고 나도 그렇게 하나님과 걷고 싶다는 바램에 내 영어 이름을 'enoch'이라 정했습니다.
근데 사실...이 이름이 한국인들이 발음하기에 쫌 까다롭습니다.
제가 천천히 발음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어렵게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리고 더 웃긴 거는 병실에 담당간호사 이름을 적어 놓는데 미국사람들조차 저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느냐고 제게 묻습니다.
영어 참 어렵네요...
다들 어려워하니 제가 잘못 이름을 정했나 가끔씩 후회도 하는데...그냥 쭈욱 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도 국제 병원에서 일할 때 이름을 잘 선택 하셔야겠습니다.
쉬운 이름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배려'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