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뉴스
내과의사회 “원격의료 단독 협상 없다”
이명희 회장, 복지부와 합의 추진 사실무근…창구는 ‘의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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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희 회장 |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보건복지부와 원격의료를 따로 협상하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은 지난 20일 의사회 회관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원격의료 합의 추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손일룡 복지부 원격의료기획제도팀장은 지난 15일 복지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과계 개원의를 만나서 원격의료 범위를 어디까지 하는 게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의료계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지 다각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 팀장의 발언이 보도되자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 의료계 인사들의 따가운 시선이 개원내과의사회를 향했다.
이명희 회장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공식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라고 운을 뗀뒤, “개원내과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산하이고, 위로 대한개원의협의회도 있다. 개원내과의사회 단독으로 원격의료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부 인사가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내과의사회 공식입장은 원천 반대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복지부는 격오지, 도서 지역 등에서는 원격진료를 하고, 도시에서는 원격모니터링을 할 계획이지만, 내과의사회는 원격진료는 물론이고 원격모니터링도 반대한다. 더욱이 내과의사회는 카운터 파트너(협상 대상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의사들이 찢어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비대위 이광래 위원장도 내과고, 양만석 부위원장도 내과다. 내과의사들이 원격의료 저지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과의사회가 따로 협상을 진행하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차 시범사업을 할 때 내과에서 참여 의료기관을 추천해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내과의사회가 시범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너무 많은 오해를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정부와의 창구는 하나여야 한다. 내과의사회는 의협과 비대위의 지침에 따라서 행동할 계획이다.”라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한편, 이날 내과의사회 인사들은 최근 복지부가 내놓은 의료전달체계 시범사업을 비롯해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시범사업을 보면, 3개월에 한 번 만성질환자 원격 협진의뢰 수가를 주겠다고 하는데, 여기에 원격의료가 들어갈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이 회장은 “이번달 말까지 각 과에서 의견수렴을 하기로 했다. 의견을 일단 모아봐야 하겠지만 의협에서 어느 정도 지침이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도, 의협도 의료전달체계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면 일차의료 활성화가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의료전달체계 시범사업 만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일차의료 활성화는 안 될 것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회장은 “검사결과지를 주고, 설명해 주고, 연락도 줘야 한다. 쓰는 서식이 너무 많고, 번거롭다. 또,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해법으로 “의료기관 규모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되,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자리를 함께한 김종웅 서울개원내과의사회장은 “과거 권역별 의료전달체계가 운영됐다. 호남권, 영남권 안에 1ㆍ2ㆍ3차가 모두 있었다. KTX가 들어온 이후 환자가 서울로 몰려서 지방병원 병실은 남아 돈다. 이를 활용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종웅 회장은 “진찰료를 상향하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 약값과 검사료 인상도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사에게 자율적으로 맡겨야 한다. 어차피 어려운 환자는 상급 의료기관으로 보낸다.”라고 주장했다.
최성호 경기개원내과의사회장도 “공급이야 사회주의지만 수요는 시장원리에 따라 가도록 둬야 한다.”라며 자율성 보장을 요구했다.
최성호 회장은 “상급종합병원을 평가할 때 단순 경증질환자를 오래 붙잡고 있으면 평가에서 탈락시켜야 한다. 경질환을 많이 보면 종합병원으로 내려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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