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ssed PCCN
  • 조회수: 2999 | 2012.08.17
4일 전. 시험장에 들어서는데
아침 일찍 마신 energy drink와 커피 탓에 palpitation이 심했다.


올해가 시작될 때만 해도 4~5월 안엔 시험을 보겠노라 계획했는데,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가며 시험을 미루고 미루다 8월 9일에 예약을 해버렸고,
시험 예약을 마친 후 이젠 정말 공부해야지.... 했는데,
일에 지치고, 육아에 지치고, 몸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공부할 타이밍을 많이 놓쳤다.
책만 잔뜩 사놓고 제대로 읽어본 책은 겨우 단 한권.
병동에서 같이 일하는 Rhonda가 적극 추천한 PCCN 책을
한 세번 정도 읽고 써머리해 따로 만들어놓은 공책을 틈틈이 읽으며
아주 허접하게 준비를 한지라 이번 시험은 황이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그래. 이번에 내 평소실력이 어떤지 확인해보자."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비우고 시험장에 들어섰더랬다.
 

시험은 확실히 어려웠다.
CMSRN(certified med/surg RN)을 볼 때만 해도
NCLEX -RN 시험에 비해 아주 조금 advanced 수준일 뿐,
그닥 어렵단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공부 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수준이였는데,
PCCN 시험은 아. 공부 대박해야겠구나 + 경험이 정말 많이 필요하구나 수준이랄까.
물론 tele나 step down unit에서 1750이상의 임상경력이
시험응시 자격중 하나긴 하지만.....
NCLEX-RN과 달라 무조건 125문제를 2.5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시험.
시험 문제 하나하나가 다.......
바이탈 사인, 증상만 가지고 "What are you going do next?"
"What kind of med are you going to give first?"를 묻고 있었다.
그런데 참 웃긴게, 시험문제를 풀면서 시험을 패스할 수도 있겠단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패스했다.
시험 점수는 형편없었지만.


병동 친구들, manager로부터 축하메세지를 받았다.
더불어 곧 한달 후 우리 병동에서 일을 시작할 new grad을 3개월간
트레이닝을 시키라는 오퍼도 받았다.
내 영어가 병동에서 일을 하며 대화하기엔 무리없는 communcation 수준이지만
아직은 누군가를 영어로 가르칠 정도의 수준은 못된다 생각되어
지난 2~3년간 이 preceptor 자리를 마다해왔는데,
막상 이렇게 시험에 합격하고 보니 그래. 이것도 좋은 경험이겠구나.
하다보면 또 내 영어가 늘어있겠지 싶어 오퍼를 받아들였다.
9월부터 시작될 precepting 에 대비해 한달간 또 죽어라 영어 공부를 해야할 듯 싶다.
 
 
내가 PCCN이 되기 전 일년전쯤 우리 병동 첫번째 PCCN이 된 Rhonda.
"이젠 CMC 준비해야지?" 하며 슬슬 또 발동을 건다.
CMC라고 PCCN을 따고 난 뒤에나 응시할 수 있는 또 다른 시험이 있다.
cardiovascular/pulmonary에 쓰이는 응급치료약물에 집중한 또 다른 certification.
마침 Rhonda가 시험준비중이라 하니 이참에 같이 또 준비해볼까 싶다.
사실 이 PCCN을 합격하면 ICU로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일도 힘들고, precepting 일도 맡게 되고 하니 한 몇 달간은,
적어도 일년정도는 여기 SDU에 눌러앉아 좀 더 경험을 쌓아야겠단 생각.


암튼 시험이 끝나고 나니 스트레스가 확 날라간 듯 해 너무너무 홀가분하다.
근데 후유증 탓에 몸이 더 아프다.
한국에 있는 동안 열심히 놀고 체력도 잘 다져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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