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ck code
  • 조회수: 3084 | 2012.08.09
Mock code라는게 있다.
가상으로 code 상황을 연출해 병동 간호사 및 조무사 모든 직원들이
어떻게 그 상황을 대처해나가는 지를 evaluate하고 train하기 위한 것인데,
random으로다가 부서를 정해 이렇게 test를 하곤 한다.
부서 특성 때문인지 우리 부서는 mock code를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자주하는 듯 하다.
그제 또 mock code를 했는데,
보통 알려주지 않고 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 mock code할 꺼니 준비해둬....하고 귀뜸해주기도 한다.
mock code가 있을꺼란 걸 알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난 뒤에도,
실제 연출상황이 벌어지면 한두명씩 실수를 하곤 한다.
code 상황은 그게 진짜던 가짜던 사람을 참 anxious하게 만든다.


모니터링 앞에 앉아 환자들 V/S과 heart rhythm을 모니터하고 있는데,
갑자기 code 음이 울린다.
병동 저 끝에서 "Mindy, get the crash cart!"하고 부른다.
시작이구나 싶어 후다닥 뛰어 crash cart를 끌고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에 들어가니 여느때처럼 마네킹이 침대 위에 뉘여져 있고,
이미 shift leader가 chest compression을 시작하고 있었다.
재빨리 back board를 마네킹 등에 대고 패치를 붙였다.
근데 이 shift leader가 나를 환자 담당간호사로 지목...(왜 날! ㅜ_ㅜ)
"Mindy, what's happening to the patient?" 하고 묻는다.
이쒸....
가상연출이니 무조건 아는거 다 불어댄다.
"Pt came for AMS, hypoxis, CHF......."
마지막 바이탈 상태, systole가 생기기까지의 마지막 상태,
그리고 중요 랩들 줄줄줄 만들어 읊어댄다.
그 사이 다른 간호사들은 발 빠르기 혈당체크하고, (체크하는 척)
IV 하나 더 찔러넣고, 다른 한 명은 구석에서 열심히 기록을 한다.
stop CPR하고 rhythm check.
Mock code를 지휘하는 RT (보통 Rapid response team: RRT나 RT 두목이 이 일을 맡는다.)가
이미 crash cart에 연결해놓은 기계로 V-fib을 보여준다.
"V-fib! Let's shock him now. 120J, please! Clear!"


그 사이 다른 RT가 automatic CPR device를 가져온다.

  

요렇게 생긴건데 우리 병원엔 ICU에 두 개, ER에 한 개 비치되어있어,
CPR 상황시 이 기계를 종종 쓴다.
사람이 chest compression을 하는 것에 비해
정확한 pressure로 압박을 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생기는 damange가 덜하다.
mock code  상황은 종료되고 마지막으로 RT 두목이 이 기계를 어떻게 설치하고,
어떻게 조종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었다.
 
http://www.youtube.com/watch?v=NKJmb02Ct6U&feature=related

작동법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youtube 동영상 링크를 걸어본다.

mock code가 종료되면 RT 두목은 지금까지의 evaluate했던 것들을 가지고
어떤어떤게 좋았다, 어떤어떤게 미숙했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평가한다.
저번과 함께 이번에도 평가는 좋았다.
다음 날 병동에 없는 물품을 가질러 med/surg에 갔더니
거기 일하는 간호사가 "너네도 mock code했어?"하고 묻는다.
"We were plunged...."하며 아쉬워하는 표정.
med/surg는 워낙에 code 터질 일이 없다보니 간호사들이 아무리
BLS며 ACLS certification을 가지고 있어도 code 상황에 미숙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도 med/surg에 있을 때 그랬었다.
그래서 mock code라는게 있고, 잊지 말라고 모두를 계속해서 traning하는 법.



그러고보니 미국에서의 code는 한국에 비해 정말 수월하단 생각이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병실 대부분이 1인실이고,
병실내에 일일이 다 code button이 있어 필요시 바로 누를 수 있고,
병실내에 suction기, O2 supply, ambu bag이 다 비치되어 있으며,
병동 양쪽 끝에 crash cart가 늘 준비되어 있고,
일단 code가 뜨면 달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_-)
 

한국에선 밤에 간호사 두 명이서 조무사도 없이 CPR하곤 했는데.....
병실내 o2 supply도 없고, code button도 없어서 전화 걸어
CPR 방송해달라고 요청하고, 담당 인턴이건 레지던트 부르고,
그 사이 침대 끌어내서 집중치료실에 넣어 CPR하고,
의사들 달려오면 CPR은 그네들 손에 맡겨지고 간호사들은 뒤에서 support하는 식.



이 곳에서는 의사라곤 CPR 터졌을 때 올라오는 ER 닥터 한명.
나머지는 다 RT(respiratory therapist)와 간호사들.
ER 닥터가 병실에 올라올 때면 RRT(rapid response team)도 같이 온다.
RRT는 ICU 팀인데 주로 shift leader, charge nurse고,
CPR 상황에서 ER 닥터와 함께 상황 대처를 lead한다.
RT는 기본 서너명이 한꺼번에 달려와 chest compression을 돌아가며 하고,
간호사도 기본 서너명이 있어서 한 명은 계속 supply 대주고,
한명은 기록하고, 어떤어떤 약들이 쓰였는지 중간보고 해주고,
(에피 몇 개, 아트로핀 언제 쓰이고, bi carb 언제 줬고....하는....)
한명은 ER 닥터 시키는대로 약 push를 한다.
모두가 ACLS certified된지라 ACLS에서 가르친대로
CPR 상황에 대처한다.
한국에선 들어본 적 없는 ACLS는 일종의 advanced BLS로
(삼성의료원이나 현대 아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BLS만 가르친다.)
CPR 상황에서 heart rhythm을 어떻게 잃고, 어떤 약들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알려주는 일종의 CPR 대처 protocol과도 같다.


암튼 이번에도 잘 끝났으니 다행인데.....
가짜던 진짜던 code는 너무너무 싫다.
너무 stress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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