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FARTED!!!!!
  • 조회수: 3115 | 2011.01.20
그 방에 죄수환자 두 명이 있었는데,
내 환자는 아니였지만 수시로 call light이 울려대
그 방에 종종 들어가 무슨 일이냐며 묻곤 했다.
두 환자 중 한 명 요구를 들어주고 나오려는 참이였는데,
죄수를 보던 한 officer가 "어디서 구린 냄새가 나는데?"하며 들어온다.
마침 내 코가 꽉 막혀있어 나는 구린 냄새가 나는 줄도 몰랐는데,
그 순간 옆에 있던 환자가 큰 소리로 그런다.
"I FARTED !!"
뭔 농담을 저리 하나 하면서 ㅋㅋㅋ.... 하고 웃으며 나왔는데....
 

조금 있다 또 그 방에서 call light이 울려 들어가보니
아까 그 방구꼈다며 소리친 환자가 성난 얼굴로 쳐다본다.
"What do you need?" 하고 묻자
뿔난 목소리로 "I want to talk to my nurse."하고 대꾸한다.
내가 대신 전해줄테니 뭘 원하는지 얘기해봐. 하니
계속 I want to talk to my nurse.하고만 대답한다.
그래서 담당 간호사 불러주고 말았는데...
조금 있으니 그 담당 간호사가 피식피식 웃으며 들어와서는 그런다.
그 환자가 나한테 뿔이 났다고.
 

환자가 치료 차원에서 설사 유발하는 약을 먹고 계속 설사중이였는데,
그 환자가 자기 farted 했단 소리에 내가 웃었다며.....
make fun at him 했다며 기분 나빠하더란다.
그 방구꼈단 소리가 농담이 아니였군.-_-;;;;
내가 들어가서 사과할께 하니 다들 죄수한테 무슨 사과....하는 분위기.
그래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offended했다면 사과해야 할 일이고,
만일 계속 환자가 그 일로 기분 나빠해 한다면 다음 간호사들이
그 환자 간호에 힘들어할지도 모른단 생각에 일단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사과했다.
"나는 당신이 그 약 먹고 그리 설사하는 줄도 몰랐고,
당신이 Farted! 하고 말했을 때 나는 그게 농담인 줄 알았다.
그래서 가볍게 웃었을 뿐 make fun at you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기분 상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꺼다. 정말 미안하다."

 
조금 지나니 그 환자 담당간호사가 그런다.
그 환자가 사과해주어 고맙다고 전해주란다고....
사과 받아주어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난데. 헤헤.

 
Judging people is not my job.
My job is taking care of them.
명심 또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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