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ernity leave 막 받기 전이니 한 2주전의 일인 것 같다.
3일을 연속으로 일하면서 매일매일 다른 환자들을 받았다.
사실 3~4일 연속으로 일하면 몸이야 피곤하지만 늘 같은 환자들을 맡게 되니,
(물론 환자 입퇴원으로 인해 한두명, 많게는 두 세명 바뀌기도 하지만)
환자 history며 assessment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시 처음부터 할 필요가 없어
일이 좀 더 빨라지고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첫날 CDCR에서 죄수들 보고.....
그 다음 날 Telemetry로 floating 보내어졌고,
그리고 마지막 날 다시 surgical unit으로 보내져
결국 3일 연속 전혀 다른 환자군들만 보게 되었다.
뭐. It's not a big deal.
The big deal was.....the patients I had in Tele.

새해 연휴인지라 환자가 별로 없어 잘하면 HRO(hospital request off : 환자수보다 간호사수가 많을 경우
근무 시작전 병원에서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서 쉬라며 off를 주는 것.)를 받을 줄 알았는데,
이건 모든 병실들이 꽉 꽉 차있는데다 특별히 Tele 병동은 중환으로만 가득했다.
거의 두 세 개 병실마다 Contact isolation 사인이 떡~떡~ 붙어져 있고,
병동 복도 지나며 각 병실을 훔쳐보니 한눈에도 환자들이 다 중환처럼 보인다.
assign이 떨어졌고 이내 맡은 3명의 환자.
한 명은 MRSA로 contact isolation에 PEG tube feeding, s/p craniotomy 상태로
A-fib이 교정이 안되어 온 환자였다. Rt heart failure까지 있는지 몸이 많이 부어있다.
다른 두 명도 상태는 거의 메롱이고.... 두 명 다 A-fib 환자에 amiodarone drip을 달고 있었다.
세 명 cardex는 아주 엄청난 history들로 꽉꽉 메워져 있고.....
지금껏 Tele에 몇 번이나 float을 오긴 했지만 그렇게 heavy 한 환자들만 보기는 처음이였다.
Med/surg처럼 몸이 바쁜 건 아닌데 환자 상태 파악하는게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Med/surg에선 볼 수 없었던 amiodarone drip.....
밤새 한 쪽에서 A-fib 130~140 떴다가 또 이 쪽에서 A-fib 130~140 떴다가....
잠잠해지다 또 뜨고를 반복.... 그러다보니 4시 반경에
direct admission(ER을 거치지 않고
타병원이나 local 병원에서 바로 입원하는 경우로 환자 도착과 함께 간단히 assess를 하고는
의사에게 notify를 해 order를 모두 다 받아야 한다.)을 받았는데 한눈에 봐도 alcoholism.
alcohol withdrawl 증세와 함께 A-flutter, tachycardia로 입원한 환자다.
오늘 cardio 제대로 경험해보는구나 싶었다.-_-)
아침 6시 반이 되자 입에서 "아이구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 다음 날 surgical unit에서 환자들 받아 일하는데
우리층 이 med/surg 환자들.... 왜 이리 쉽게 느껴지던지.-_-)
그래서 ICU 간호사들이 그리도 confident 한걸까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내가 참 경험이 부족하단 생각도 든다.
나름 한국과 미국에서 일하며 다양한 환자들을 경험해온 데 대해 나름 만족해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경험들에 깊이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경험에의 노출이 중요하다고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