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바빴던 날 2009-11-13
  • 조회수: 2568 | 2009.11.13

간만에 바빴던 날 2009-11-13
 
 
그제 밤 후유증 탓인지 여전히 다리가 쑤시고 저린다.
그 날 밤은 유난히도 바빴다.
그 전날 밤이 너무도 순탄했던 탓인 것 같다.
 
 
일 다 끝내고 나서 커피 한 잔 하자 싶어 break time 미루고 미루다가
11시 40분 경 break room에 들어가 커피에 프림 넣는 순간 전화가 울린다.
Lupe였다.
 "Mindy, 니 환자 지금 혈압 50/30이다. 어디야?"
 
 
mastectomy 한 환자였는데,
care partner가 혈압을 쟀는데 50/30대였단다.
수술 후 늘 100/50~110/60대를 유지하던 환자였고,
오른쪽 수술 부위 부근으로 약간의 hematoma가 보이는 것 말고는 특별할 게 없는 환자였는데....
(더군다나 23hrs observation 환자였다. - 23hrs 후 퇴원예정)
들어가보니 환자가 정말 환자같이 보인다.
 
 
수술 후 urine output이 이미 700이 넘었기에
dehydration보다는 internal bleeding이 있었을 것 같아
CBC, BMP를 stat으로 입력을 하고는 의사에게 연락을 해 우선 NS을 bolus로 주었다.
1L가 거의 다 들어가는데도 SBP가 여전히 60~70대다.
1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야 CBC,BMP 결과가 나와 보니
(젠장...이 참에 Stat으로 blood work을 신청할 경우 얼마만에 결과가 나오는지 survey해서
이 Labs 인간들 혼 좀 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게 무슨 stat이야.)
Hgb가 13에서 8로 떨어져 있었다.
그러고보니 오른쪽에 보였던 hematoma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 우선 hematoma line에 marking 해두고,
의사에게 또 전화를 했다.
Thank, goodness!!!!! 다행히 kaiser 의사였다.
(Kaiser 의사들은 호출 즉시 연락이 오는데다 너무너무 nice하다.)
PRBC 2units 오더 받아 blood bank에 전화 연락하고 나니 
direct admission 짜잔 하고 나타나주셨다. -_-)
(Direct admission - ER 거치지 않고 바로 입원하는 경우,
의사에게 전화해 환자 상태 notify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order를 전화로 받아 적어야 하는 귀찮음 발생)
 
  
RRT와 Lupe에게 환자 우선 맡기고 new admission 받고 있는데
Kaiser에서 on call 의사가 나타나주셨다.
환자 다시 수술방 들어간단다.
그러면서....지금 받은 direct admission 도 바로 수술 들어갈테니 준비해 달란다.
옆에서 christna.... 아이고 불쌍한 우리 Mindy. 니가 능력이 좋아서 그런걸 어쩌니~ 하며 도닥여주는데
위로 전혀 안됨...-_-)
  
 
밤에는 secratary가 없어 chart 만들고,
charting하고 수술 동의서 받고....그러고 보니
abscess에서 피 찔찔 흘러나와 닦고 dressing 대주고....
그 와중에 어떻게 알고 왔는지 Althea 휘잉 날라와서는
"Mindy, blood bank에서 전화 오면 내가 직접 받으러 갈테니 알려줘."
하고 Lupe 대신 환자 봐주고....
Blood bank에서 연락오니 휘리릭 날라가 피 받아서는 바로 피 달아준다.
여차여차 정신없이 일 하다보니 벌써 3시 반....
피 달고 fluid 주렁주렁 달고 환자 수술방에 내려가고,
그 다음 환자 수술방에 내려보내고 나니 네 시 반.
그제서야 겨우 break room에 들어가 못 먹은 야참 허겁지겁 입에 넣고는 또 나와 마무리하는데,
두번째 들어간 환자 그냥 바로 나왔다.
아마도 그 mastectomy 환자 수술이 길어져 수술을 못 했나보다.
환자는 열받아 씩씩대고....pain medicine 주며 달래주고 나와
컴퓨터 보니 그 할머니는 수술 후 ICU로 바로 가버림....
poor grandma.
 
  
어느정도 정리가 된 후에 Lupe와 Althea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고....감사 인사 날려주었다.
휴우....다행히 1 day off 받아 참말로 다행.
집에 오자마자 닭에 인삼이랑 밤이랑 (밤이 없어서 군밤 대신 넣었더니 색깔 거무스레 나옴...젠장~)
마늘 팍팍 넣어 푹푹 끓여서는 신랑이랑 미선 선생님이랑 나눠 먹었다.
먹고 힘내서 또 일 나가줘야지 뭐.....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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