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nk about it 200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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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2
나이트 근무 4일째 들어가는 날이다. 연 3일째 CDC(inmate들을 간호하는 특수파트)에서 일하고 있다보니 왠만한 환자들은 다 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그들 역시 나를 알아본다. 이 곳 CDC는 다른 unit과는 달리 환자들이 제한된 service를 받는다. 모두 나라돈으로 간호를 받기 때문이다. 한번 배 아서 왔다 하면 abd CT는 기본이고, bleeding이라도 있다 싶으면 EGD나 Colonoscopy를 하고 틈틈이 Morphine, Dilaudid 나 Demerol같은 pain medicine을 맞는다. 이 모든 검사들이 모두 공짜다. 감옥소에서 왔기 때문이다. 언제고 잡지를 보다보니 한명의 inmate을 보호 관찰하는데에 6000불이 든단다. 만일 이 inmate이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게 된다면 그 보호 관찰 및 간호에 드는 비용은 3배 이상 든다고 한다. 가끔 cancer며 infection 생겨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하는 inmates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에 신경써서 간호해주고 싶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 비용 다 우리가 tax로 내는 거잖아." 싶은 마음에 언짢아지기도 한다. 만일 검사가 모두 꽝으로 나오고 아무 문제가 없는데 계속 통증 호소하며 Morphine달라 노래라도 하는 inmate을 만나면 언짢아짐은 분노가 되어버린다. 물론 이 분노를 표출할 길은 없다. 약 달라면 시간 맞춰 주면 되고, 시간이 안되면 "기다려. 아직 약 줄 시간 아니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일주일 전 이 곳에서 일하면서 본 환자 한 명이 심한 bleeding으로 고생중이다. scrotal hydrocelectomy를 받고 나서 scrotum에 bleeding이 너무 심하게 생겨 입원한 inmate이였다. 인계 받을 때 "정말 커....이따시만해."라는 day번 간호사의 표현이 조금은 과장스럽다 생각했는데 병실 들어가 확인해보니 정말 돌 된 아이 머리만하게 부어올랐다. 만져보니 굉장히 단단한게 그 안이 모두 blood로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Platelet 수치가 너무 낮은게 문제였다. 통증 때문에 잠도 잘 못 자는 환자.... 그 날 나는 2시간마다 pain medicine을 주느라 바빴다. 2시간마다 약 주는게 뭐가 그리 바쁠까 생각되겠지만 그 날 5명 환자 중 두 명은 disoriented, confused로 계속 IV며 catheter를 빼댔고, shake해댔으며 인계 받자마자 수술 후 환자를 받은데다 재수없게도 새벽 2시쯤에 간호사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 한 명을 더 받아야 했다. 신환이 CVA였다. 이쯤 되면 정말 제길슨 소리가 연발 나온다.
다시 이 환자 이야기로 돌아가 며칠 후 다시 일터로 나가니 동료 간호사들이 이 환자에 대한 불평 불만을 늘어놓고 있었다. 요는 <2시간마다 pain medicine 챙겨주기가 힘들다 and 싫다.>였다. 사실 환자의 전반적인 condition이 stable한 터였고, 2시간마다 pain medicine을 주는 건 정말 자주 주는 편에 속하긴 하다. 그래서 다들 이 환자가 아프다는 핑계로 pain medicine을 필요 이상으로 더 맞으려 든다며 한심하다는 듯이 얘기들 하고 있었다. 순간 기분이 나빠진 나는 한 마디 했다.
"Hey...private area에는 다른 곳보다 더 많은 nerve들이 있어. 거기에 이따시만한 bleeding이 생긴데다 그 bleeding이 옆구리에까지 다 흘러서 pelvis 양쪽이 다 시퍼렇게 멍들었는데 어떻게 안아플 수가 있겠어. 다른 환자들보다 더 아플 수밖에 없다구. 아무리 inmate이라 해도 pain management은 좀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불쌍하잖아. 젊은 간호사들 들어와 private area 계속 열어보고 만져보고....약은 안 주고. 그 환자 불쌍하지 않아? Think about it." 어제 CDC에서 일하면서 4명 환자들로 일을 시작했다. 중간 ER에서 받는 신환들이 많아지면서 간호사가 더 필요했고, 결국 shift leader는 같이 일하던 간호사 한 명을 빼내어 다른 unit으로 보내 그 신환들을 받게 했다. 나를 포함해 남은 3명의 간호사는 그 pulled out된 간호사가 맡았던 환자들을 나눠 맡았는데, 인계를 받고 chart를 보니 참으로 웃겼다.
Rhabdomyolysis, ARF(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은 상태로 심하게 work out을 했다가 CPK와 BUN/Cr이 올라가는 경우로 심하게는 heart attack을 일으킬 수 있다.)로 입원한 환자였는데 혈압이 높아 Dr.가 B-blocker를 처방냈는데 stomach upset으로 약을 모두 refuse한단다. "Dr.가 알고 있어." 한마디 더 얹으며 다른 unit으로 떠나는데. Vital check을 12시간마다 하고 BP가 높은데 대한 PRN medicine이 하나도 없다.
"이런 제길....."
care partner에게 BP 좀 재달라고 하고 옆에 가서 assess를 하는데 BP가 190/111이 나왔다.
그 밤에 담당 의사에게 전화 걸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었다. Hydralazine IV 처방을 받고 약을 주려 하니 환자가 자기 IV needle이 없단다. 제길슨 연발이다. 그 밤에 환자 poke해서 IV start를 했다. 나는 나이트 근무를 하면서 제일 싫은게 한밤에 Dr.에게 전화 걸어 PRN medicine for High BP, nausea 처방받는 것과 환자 IV start하는 거다. 입장 바꿔 환자 입장에서 한밤중에 큰 바늘에 찔린다 생각해보자. 그만한 스트레스도 없을 꺼다. 결국 약을 두 번이나 주고 나서야 아침에 150/91로 떨어졌다.
나는 가끔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습관에, 경험에 비추어 일을 하는 간호사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든다. Text에 의존한, knowledge에 의존한 간호가 아닌 습관, 경험에 의한 간호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환자가 ARF가 있다면 I/O만 체크할게 아니라 BP가 높을꺼라는 것쯤은 예상하고 한번쯤 체크해봐야 하고, 환자가 bad stomach 때문에 모든 BP medicine을 refuse한다면 다른 PRN medicine이라도 처방받아 혈압이 높을 때마다 cover했어야 하지 않는가. 이틀간 Vital signs check은 단 네번뿐이였고, 아무도 BP medicine에 대해 call하지 않았던 데 대해 굉장히 feel bad했다.
pain medicine을 주는 것만 해도 그렇다. 왜 그 환자가 그리도 자주 pain 을 호소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없고 보통 3~4시간마다 주는데 저 환자 너무 자주 부른다... drug seeker인양 다루는 건 정말 옳지 않다.
게으른건가.
아니면 간호사로서의 지식이 부족한건가.
나는 가끔 동료들이 못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