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호사 출신 Miss Colorado 그리고 the View.
  • 조회수: 5680 | 2015.09.25

지난 한달동안 facebook을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어느 날 같이 일하던 동료로부터 Show me your stethoscope(너의 청진기를 보여줘)라는

페북 모임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게 뭐지 하고 들어가보니 정말 엄청난 수의 간호사들이

자신들의 사진들과 함께 청진기 사진, 그리고 사연들을 올려놨더군요.

그리곤 한 목소리로 the View라는 프로그램을 비판하고 있었습니다.

the View는 미국에서 진행하는 꽤 인지도 높은 토크쇼로

 


 

 

 


 

 

말 빨리하는 (말 잘하는 애들은 아닌 것 같아요.) 기 쎈 여자 네다섯명이 나와

이런저런 주제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프로그램인데,

(영화 시스터 액트로 유명한 우피 골드버그도 나오죠.)

얼마전 미스 어메리카에 출전한 간호사 출신 미스 콜로라도에 대해 농담을 한게 화근이였습니다.

 

 

 

미스 어메리카에서 talent(장기자랑)을 보여주고 자랑하는 그런 자리에서

Miss Colorado는 간호사 스크럽에 청진기를 목에 메고 나옵니다.

 

 

 

 

 

 

 

자신이 돌봤던 알쯔하이머 환자 이야기를 하며 Nursing은 my talent라고 얘기를 했고,

이 동영상은 간호사들 사이로 삽시간에 퍼지며 많은 감명을 주었지요.

 

 

 

 

 

 

 

무대를 통해, 그리고 TV를 통해 엄청난 시선이 모아지는 그런 무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녀의 용기에 더 감명받았달까요.

 

 

 

 

 

 

그런데 the View에서 그런 그녀를 씹었습니다.

그런건 talent가 아니다. 뭔가 동정을 구하려고 한 것 같은데 그 자리의 목적을 잘못 해석한 것 같다고

모두들 한마디씩 했고, 위 사진 왼쪽 인물 Joy Behar는 거기에 덧붙여

"근데 저 사람은 왜 의사 청진기를 목에 메고 있는거지?"라는 농담까지 던지죠.

페북에 Show me your stethoscope이란 모임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미국 전역의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NursesUnite이란 모임을 만들었고,

이메일, 메일, 전화를 통해 The View에 항의를 했고요.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동안 나오는 광고사에까지 요청을 해서

12개가 넘는 메이저 회사들이 이 프로그램 앞뒤로 나오는 광고를 hold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the View 패널들은 이후에

"알아요. 알아요. 우리들은 당신 간호사들을 너무 respect하고 adore(상당히 좋아한다?정도)합니다.

당신들의 보스가 이걸 보고 있다면 임금 더 올려달라고 할께요. 내 돈 다 가져가세요."

하며 조롱하듯 사과를 합니다. 가만히 있을 간호사들이 아니죠.

이에 더 많은 항의들이 오갔고, 결국 the view는 많은 비난을 등에 업고

 

 

 

 

 

 

이렇게 간호사들을 모두 초대해 사과를 합니다.

같이 일하는 간호사들 역시 이 사건을 보며 "간호사를 잘못 건드린게지."하며 클클댑니다.

한국간호사들도 그러하겠지만 이 곳 간호사들은 RN이란 이름에 대한 proud가 대단합니다.

한국과 사회 인식도 달라 어디 나가서 RN이라고 하면 respect하는게 보입니다.

커피 하나를 사러 가도 끝에 "Mam(sir과 같은 존칭)"이 붙고,

심지어 환자나 보호자들로부터 mam 소리를 듣기도 하지요.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불편하니 그냥 내 이름만 불러라."라고 하지만요. :)

 

 

 

I must be wearing a cow's stethoscope because all I'm hearing is BS! #nursesunite

 

 

 

 

위 사진은 제가 show me your stethoscope에서 가장 감명깊게(!) 본 사진이네요.

(BS는 bullshit의 준말로 헛소리/잡소리/G랄 그 정도로 해석하심 될 것 같아요.)

사진 보는 순간 깔깔깔 하고 넘어갈 정도로 웃었습니다.

매일매일 연달아 올라오는 간호사들의 글과 사연들을 보면서 왠지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들이

간호사라는 이름으로 하나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우리 모두가 proud 하게 느껴지고 하대요.

특히 아프간에서 외상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의 청진기 사진을 보면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페이스북에서 show me your stethoscope으로 들어가시면 관련 글들 포함

미국 간호사들의 모습 포함 갖가지 사연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이번 사건(!)을 바라보며 저도 느꼈네요.

Nursing is my ta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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