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lling system
  • 조회수: 3183 | 2015.05.08

제가 한국에서 일했던게 10여년 전인지라 요즘은 병원시스템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한국에서 일했을 때 환자가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 늘 환자의 보호자가

간호사실까지 나와 "누가누가 뭘 필요로 한다."고 얘기하던지,

아니면 병실내에 있는 전화기로 간호사실에 전화를 해서 요구사항을 얘기하곤 했습니다.

워낙에 workload가 심한터라 간호사가 각방을 계속 오고가며 일을 할 때

환자나 보호자가 수시로 필요한 것들을 얘기하곤 했고요.

그 요구사항들을 모두 모아다가 시간이 날 때 priority에 맞게 들어주기도 했네요.

 

 

 

미국은 한국과 달리 다인실이 많지 않습니다.

4인실은 본 적이 없고요.

그나마 다인실이라고 있는게 2인실 몇 개,

80~90% 넘는 대부분의 병실들이 일인실입니다.

얼마전에 한밤중에 응급실 통해 들어온 어느 환자는

남은게 2인실뿐이라 그 방에 넣으려고 하니 방 앞에서 일인실을 달라며

저 방에 절대 안 들어가겠다고 시위를 했었네요.

nursing supervisor까지 나와 30분을 달래고 달래 결국 그 방에 넣었던 기억이 나는데,

보험시스템이며 culture가 다르니 방을 share하려는 환자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병실엔 보호자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러니 환자가 뭔가를 필요로 할 때 보호자가 간호사실에 나와 요구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complaints할 때 아니면 말이죠.

그렇다보니 환자가 간호사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주 필수입니다.

환자가 입원을 하면 room orientation을 주면서 늘 교육하는게 call bell 누르는 방법입니다.

"Press this red button whenever you need me. Help for pain, water...for anything, okay?"

 

 

Call bell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remote control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오른쪽이 지금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쓰는 녀석입니다.

 

 

이녀석은 침대 옆 사이드레일에 붙어있는 녀석입니다.

환자 스스로 머리와 다리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TV 및 병실내 조명까지 껐다 켰다 할 수 있지요.

위에 있는 remote control도 그런 기능이 다 있습니다.

 

 

 

환자가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 저 red button을 누르면 병동 전체에 아주 약한 경고음이 울립니다.

누군가가 부르고 있다는 걸 간호사나 조무사 모두에게 알리는 거고요.

그와 동시에 간호사실에 있는 call bell system 부스터기에도 불이 들어오면서

해당 환자병실 번호가 뜨고, 경고음이 울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호사 개개인이 가지고 다니는 전화기나 Vocera에 메세지가 뜹니다.

 

 

환자가 부르면 일단은 담당 간호사나 조무사가 환자를 먼저 체크하도록 하는데,

담당간호사나 조무사가 바쁜 경우 주임간호사던 break nurse가 대신 도와주기도 합니다.

모두가 바쁠 때면 간호사실에 있는 secretary 라는 비서?가 부스터에 대고 원격식으로

환자에게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어봅니다.

모두가 스피커폰 식이고요. 만일 비서가 간호사실에서 부스터에 대고
"How may I help you? Do you need a help?" 하고 물으면

환자가 그냥 병실에서 뭐라뭐라 필요한 것들을 얘기합니다.

그럼 비서가 직접 간호사에게 환자가 필요한 것들을 전달해주죠.

 

 

그럼 모두가 바쁠 때 직원들끼리 어떻게 대화하느냐....


  

 

 

사진에 보이는 Vocera라는 걸 씁니다.

아직도 많은 병원들이 오래된 PCS같은 일반폰을 쓰고있는데

제가 있는 곳은 이 기계를 대신 씁니다. 훨씬 작고, 가볍고,

무엇보다 Isolation room에 있을 때 주머니에 든 폰을 끄집어내어 쓸 필요 없이

(contact 위험이 많이 높아지겠죠?)

대화를 할 수 있어 너무너무 편합니다.

임상에 막 도입되기 시작한게 2008년쯤된 것 같은데,

많은 teaching hospital이나 magnet hospital 중심으로 쓰이고 있는

high tech phone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병실에서 환자가 call bell을 누르면

저 Vocera를 통해 음성메세지로 "어느 병실 환자가 부른다."고 담당간호사에게 뜹니다.

절대 안정해야 하는, 하지만 confused한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지려고 하면

bed alarm이 울리면서 vocera를 통해 "어느 병실 환자가 떨어지려고 한다."고 또 음성메세지가 뜹니다.

직원들끼리 서로 부를 때는 버튼 하나만 누르고

"Call 이름"하면 상대방 직원에게

"지금 머시기가 너를 부르고 있다. 전화를 받을테냐."고 음성메세지가 가고요.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면 "yes!"하고 말함과 동시에 띠리링~하고 전화연결이 됩니다.

모두 음성을 통해 전화를 걸고 통화하고 하는 스피커폰식이지요.

 

 

병원에서 받는 safety 교육중 중요한 것 하나가 Rounding이고요.

환자 병실을 살짝 sneak peek 하는게 아니라 병실에 들어가

환자에게 물이나 pain med이 필요한지, position은 편한지, 화장실 도움이 필요하진 않은지

꼭 물어보도록 하고요. 나오기 전에 remote control을 환자 쓰기 편한 위치에 꼭 두고 나오도록 교육합니다.

가끔 힘이 약하고 나이 든 환자들은 이 용도를 자꾸 까먹고 떨어뜨린다던지,

병실안에서 "Help!!" 하고 계속 소리지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떨어뜨린 remote control을 줍기 위해 안간힘 쓰다가 떨어져 Hip Fracture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안 좋게는 환자가 chest pain이 갑자기 왔다던지 SOB가 왔는데,

call bell을 누르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병실내에서 arrest가 왔는데,

보호자가 없어 간호사나 조무사가 routine rounding을 하다 늦게 발견해 CPR하는 상황도 벌어지죠.

 

 

미국의 calling system에 대한 간략한 소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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