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ola outbreak 이볼라 이야기
  • 조회수: 3749 | 2014.10.20
일단 이볼라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추천하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Vice news 에서 만든 이볼라 관련 동영상 네 편이 있습니다.
지금 이볼라 아웃브레익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실정을 담은 다큐에요.

http://www.youtube.com/watch?v=XasTcDsDfMg


이 링크 따라 가시면 네 편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 영어설명이긴 하지만 그래도 관심갖고 봐주시기 바라고요.



오늘 아침 퇴근 앞두고 마무리 작업 중에 간호사 한명이 휴게실에서 나오면서 그럽니다.
댈러스 병원에서 던컨 (미국내에서 이볼라 첫 희생자)을 간호하던 간호사 한명에 이어
다른 간호사도 한 명 더 감염이 되었다고요.
제가 지금 일하는 병원도 대도시인데다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곳이라
모두들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밤새 틈날 때마다 모두 이볼라 관련 이야기를 하고, 어찌해야 할지 고민 또 고민중이에요.
이전에도 이 곳에 isolation gown 및 가이드라인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볼라의 경우 Hazmat이라는 점숫같은 옷을 입지 않는한 완벽한 차단은 힘들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요게 그 Hazmat이라는 옷인데요.
아는 간호사가 CDC에 왜 이볼라 환자 간호에 이 점숫을 쓰지 않고 일반 격리가운을 쓰는거냐고 묻자
cumbersome하다는 이유를 댔네요. cumbersome해도 이 옷을 입지 않는한 이볼라 환자 간호가
정말로 꺼려질 것 같습니다만. 한편으론 이 옷을 입으면 체내온도가 45도까지 올라갈 수 있고
옷 자체가 무거워 간호가 쉽지 않다는 얘기도 합니다. 비용적 문제도 무시 못할테고요.



던컨은 이볼라 환자들 사이에서 온 사람입니다. 아무리 nephew가 던컨이 라이베리아에 있는 동안
이볼라 증상 환자들과의 컨택을 최대한 차단하고 조심했다고 얘기해도,
환자는 죽은 마당이고, 안타까운 가족을 잃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이미 자신이 exposed되었다는 걸 알았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에 가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거고,
이볼라에 준비가 안된 댈러스 병원은 이를 방치한 탓에 일이 커진 것 같습니다.
환자는 죽었고, 치료비는 5억이나 들었다고 하고 (이건 누가 책임질라나요....) 이볼라는 퍼져가고.
나라는 아직 아프리카에서 날라오는 비행기들 막을 생각을 못하고 있고.



아직많은 간호사들조차 이볼라에 준비가 안되어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몇몇 의학적 지식 없는 사람들은 정치적인 음모가 있네, 사실은 그닥 심각하지 않네
난리들 치지 말라고 말들 하지만 글쎄요. 10년이 넘게 병원일을 하면서 슈퍼박테리아니 뭐니
CRE 환자들까지 다 받으며 감염환자들을 본 저로선 이볼라가 마냥 두렵기만 합니다.
"What if I'm not ready to get that patient?" 하고 묻는 간호사들이 많아요.
저 위에 말한 hazmat을 쓰면 안되겠냐고 하지만 저 hazmat을 쓰기까지도 트레이닝이란 게 필요한데
트레이닝 받은 간호사가 정말 몇이나 될까요? 전 저런 옷을 본 적이 없습니다.
contact isolation만 철저히 하면 된다고 하지만,
ebola 증상 중 구토, 설사가 주요 증상인데 projectile vomit 이며 설사를 닦아내면서
간호사며 조무사가 exposed 안될 수 있다는 보장은 또 어디에 있으며
airborne이 아닐 수 있다는 보장은 또 어디에 있나요.
원숭이를 데리고 실험을 했을 땐 또 airborne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데 말입니다.



암튼 모쪼록 제발 이볼라가 빨리 잡히길 바라고,
내가 사는 이 동네에 이볼라 환자가 생기질 않길 바라고,
하루 빨리 백신이 생기길 고대합니다.
병원일 하면서 이렇게 긴장해보긴 또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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