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지금 당신의 길을 막고 있나요?
  • 조회수: 3417 | 2012.09.27
작년 한국의 가족을 보러가기 위해 탄 비행기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앉은 뒷자석에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한국분들이 앉았습니다.

장시간의 여행이 지루한지 많이 뒤척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로 인해 내가 점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마다 조심하지 않고 내 몸을 치고 가는 거 였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워낙 잘 못하는지라 여러번의 불편함 속에서도 아무말않고 그냥 참어 버렸는데...

그런데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만약 미국인이었다면...


예전에도 한 번 이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미국 문화에서는 개인의 사적 공간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당연히 길을 갈 때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다른 사람의 몸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굉장히 조심합니다.

좁은 공간을 지나쳐 지날 때는 미리 "Excuse me."라는 말을 해서 자신이 지나갈 것을 상대방에게 알립니다.

직장에서도 마찬 가지 인데요.

우리 병동의 협소한 공간에 호흡기 치료사,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의료진에 한꺼번에 몰리면 시장처럼 북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몸이 부딪히는 경우는 드문데요, 이는 항상 개인 공간을 존중하는 문화의 덕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차트가 꽂혀있는 수납장에 제 환자의 차트를 가지러 갔습니다.

그 앞에 서 있던 한 의료진이 '제가 지금 당신이 가는 길을 방해하고 있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괜찮아요. 제 환자 차트가 필요합니다.'라고 대답했는데요.

"제가 지금 당신이 가는 길을 방해하고 있나요?" 이 표현!

정말 많이 쓰입니다.

상대방에게 방해되는 실례를 하지 않기 위해서 미리 물어보는 거지요.

쉽게 얘기해서, "내가 너가 이쪽으로 오는데 걸구치니?"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어떻게 표현 할까요?

  


"Am I on your way?"

참 많이 쓰입니다.

꼭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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