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병원 산업간호사 한규범팀장님
  • 조회수: 808 | 2024.03.08

이번 호에서는 경기도 소재의 다니엘병원에서 산업간호사로 근무하고 계시는 한규범 팀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국내 임상외 간호사 업무 중에서도 보건관리자 - 산업간호사의 업무에 대하여 많은 궁금증이 있으실텐데요.

저희 너스케입의 많은 후배 간호사분들과 선생님들을 위해 시간 내어주시고,

산업간호사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주신 한규범 팀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경기도에 소재한 종합병원인 다니엘병원 산업보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규범입니다.

아직 산업안전보건 경력이 그렇게 길지 않고 또 저보다 능력이 뛰어난 선배님들이 많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제가 일하면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짧은 경험과 부족한 지식이 산업간호사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학부 졸업 후 대학원에서는 환경보건학을 공부하였고 다니엘병원으로 오기 전까지 기계제조업, 화학공장, 물류업 등에서 안전보건전담조직과 중대재해전담조직 등에서 보건관리자로 근무하다 올해 초에 보건관리전문기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다니엘병원에서는 지역사회 공헌 및 신규 사업아이템으로 보건관리전문기관 신규지정을 받고자 하던 차에 입사하게 되어 보건관리전문기관 신규지정 업무를 맡아 시작하게 되었고, 1월 24일에 지정을 받아 2월부터 업무 수행 중입니다.

 

원래는 전문기관으로 올 생각이 없었는데, 병원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생각해 주시고, 실제로 근무하니까 간호사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이고 친화적이다 생각이 들어서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근무하시는 곳과 부서,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산업 간호사와 보건 관리자의 차이점 등)

 

 

현재 저는 다니엘병원 행정부 소속 산업보건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산업보건팀은 산업안전보건법 제21조에 따른 '보건관리전문기관'이자 다니엘병원의 안전·보건업무를 담당하는 팀입니다.

 

원내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과 환자·방문객 그리고 다니엘병원이 속한 지역사회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건관리전문기관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보건관리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하는 50인 이상 사업장은 자격이 있는 사람을 보건관리자와 안전관리자를 정하여 선임하여야 하는데, 작은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덧붙여 이 업무는 업무 수행에 있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전문영역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나라에서는 전문기관을 지정하여 규모가 작은 사업장들에 대한 보건관리 혹은 안전관리 업무에 대한 위탁을 맡길 수 있게 하고 있고, 이는 산업안전보건법 상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보건관리전문기관 소속 간호사는 보건관리업무의 위탁을 맡긴 사업장의 보건관리자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보건관리자는 사업장의 안전·보건에 관한 사항 중 보건에 관한 전문가로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과 직업병·산업재해 예방 활동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주 혹은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보좌하여 산업안전과 보건 중 보건에 관한 사항에 대해 지도 및 조언 업무를 수행하는데, 이를 통해서 사업장을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보건관리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별표6]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종이 보건관리자로서 활동이 가능하며, 실제 사업장 보건관리자로 안전보건전담조직에 입사하게 되면 만나 보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산업보건업무를 처음 시작할 때 팀장님이 보건관리자이셨는데, 자격은 대기환경기사를 가지고 계셨었습니다.

 

지금 보여드린 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건관리자가 될 수 있는 자격 중 의료인은 의사와 간호사 밖에 없습니다.

 

사업장 보건관리자로 업무를 하는 간호사는 보건관리자의 기본적인 업무들을 행하며 추가로 근로자 건강관리에 대한 업무도 함께 수행합니다. 물론 간호사니까 근로자 건강관리 업무만 하시는 보건관리자 분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근로자의 건강은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환경과 크게 연관이 있기 때문에, 보건관리자라면 자신이 관리하는 사업장의 작업환경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건관리자의 업무에 대해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제22조에서는 이렇게 정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보건관리자는 사업장의 보건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업무를 수행합니다. 보건관리자가 되시면 정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시게 되는데 특히 앞서 말한 것처럼 보건관리자 중 의사와 간호사는 근로자의 건강진단 결과 발견된 질병자의 요양 지도 및 관리, 응급처치 등과 같은 업무를 추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건강관리는 선생님들께서 병원에서 수행하는 환자간호와 비교하자면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병원에서는 급성기 환자에 대한 간호 업무를 하지만 사업장의 대상자들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실 것이고, 특히 '직업병'이라는 병원에서만 계셨던 분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의 질환을 다루셔야 할 것입니다. 직업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시 또 사업장 작업환경을 이해하셔야 할 것이고요. 간호사에게는 아마 매우 생소한 분야이니만큼 처음 업무를 수행하시게 되면 무척이나 고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보건관리자의 업무와 근무했던 경험을 같이 몇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근로자 건강관리 업무는 당연히 일반/특수건강진단 업무가 있습니다.

 

 

유해인자에 따라 법령에서 정하는 주기에 맞춰 근로자에 대한 건강진단을 수행하고, 그에 따라 판정받은 건강구분에 따라 사후관리프로그램을 계획, 수립하고 이를 운영하여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근무하던 사업장 중에 한 곳에서는 근로자들 중 25% 정도가 뇌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으로 확인되어 근처 국립대학교병원, 보건소와 협업하여 유소견자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수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의과대학 교수님들이 나와서 해주시는 강의와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뇌심혈관 관리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하여 이 사업에 대한 평가관리까지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새로운 장비의 검토와 현장생산부와 협의하여 공정흐름의 변화 등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보건소에서 시행해주는 근골격계유소견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일스트레칭 교육이 반응이 제일 좋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로자분들이 건의함이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수행해달라고 회사에 건의를 넣기까지 했었습니다.

 

 

 

 근로자 건강관리 업무를 하면 당연히 작업환경에 대한 관리 업무가 따라오게 됩니다.

 

일하던 사업장 중 대형용광로가 있는 주조작업을 포함한 곳이 있었는데, 여름철만 되면 고열로 인한 탈수, 탈진 증상이 주 문제로 떠올랐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입사했던 때가 8월이었는데, 마침 주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이 제일 시끄러운 때였죠. 난생 처음 용광로를 보고 저걸 어떻게하나 했었는데, 일단 작업장 내부 온도부터 측정하고 그것에 따른 열을 표시한 공장내부지역지도도 만들고 근로자 면담도 시행하면서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열 때문에 못살겠다며 노조분들이 시위하셨을 때는 아찔하기도 했었어요. 저는 되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노조분들이 보시기에는 또 아니었나 봐요. 어쨌든 여러방면으로 노력하다보니 어느정도 작업환경에 대해 개선이 되어서 나중에는 서로 회식자리에서 술도 마시고 웃으면서 지내기는 했습니다.

 

 

 

 코로나 때는 진짜 비상이었어요. 공장 1개 동 전체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지역 보건소에서 전화도 왔었거든요. 진짜 너무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당시 근무하던 곳이 전체 근로자 660명이었고 그중 그 공장에만 약 80여명이 근무하셨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그중에 절반이 코로나에 걸리신 거였어요. 고작 3일 동안에요.

 

보건소에는 역학조사 진행에 도움도 드리고 자체적 방역프로그램도 수립해서 보내드리고 하면서 코호트 격리하자는 이야기는 들어갔지만, 이 코시국 때는 보건관리자보다는 정말 간호사로서의 역량을 시험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안전보건관리자로서 역량을 시험받던 순간은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던 때였습니다. 진짜 그저 버티자라는 생각만 했었어요.

 

정말 안타깝게도 사고로 인해 근로자께서 사망하셨는데, 사망한 바로 그 다음날 아침 9시즘에 맞춰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 그리고 경찰서에서 들이닥치더라고요.

 

근로감독관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곧장 안전보건과 관련된 서류 일체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이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냐 하며 엄청나게 몰아붙이고, 또 근로자들도 무작위로 뽑아서 실제로 서류 상 업무를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가 수행했냐면서 인터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3달을 내리 고생을 하다가 결국 수사가 종료되었는데, 몸무게가 그때만 10kg가 넘게 빠졌던 것 같아요.

 

 보건관리자는 이처럼 다양한 업무를 합니다. 

 산업간호사와 보건관리자는 어떤 것이 다르냐 하는 의문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실 건데, 저는 다른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산업'간호사'는 그냥 우리의 정체성인 것이고 보건관리자는 그 사람의 직책이라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다니엘병원 팀 구성을 소개하자면, 팀장인 저와 응급실에서 2년 근무하고 입사한 산업보건 0년차 새내기 간호사 선생님 1명, 타 직종에서 일하시다가 입사하시게 된 0년차 산업위생관리기사 선생님 1명, 18년차 베테랑 산업위생관리기사 선생님 1명, 그리고 원내의 안전과 보건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두 분다 0년차 새내기이신 안전관리자(산업안전기사)와 보건관리자(산업위생관리기사) 선생님이 각각 1명, 마지막으로 저희와 함께 전문기관 업무를 수행하고 계시는 직업환경의학과 의사선생님이 1명, 이렇게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건관리전문기관 소속 직원은 사업장 보건관리자와 업무 수행이 조금 다릅니다. 저희 팀은 위탁받은 사업장으로 직접 방문하여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보건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내가 직접 전담하는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이 이루어지기가 무척 힘듭니다.

 

직종과 사업장 규모에 따라 전문기관 소속 직원들이 방문하는 주기가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특히 간호사는 사업장 규모에 상관없이 전문기관이 위탁받은 모든 사업장을 월 1회 방문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방문하게 되면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대면 상담을 먼저 시행하게 됩니다.

 

유해인자에 맞는 특수건강진단을 시행하였는지, 그 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직업병과 관련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간호사라고 하여 건강상담만 진행하고 방문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위생기사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작업환경관리 점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작업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된 건강관리를 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새내기 간호사 선생님께 요구한 사항인데, 다행이 잘 따라주고 있어서 무척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근로자 건강관리 업무는 간호사들이 병동에서 시행하는 업무의 연장선이라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입원할 때 과거력 조사부터 시작해서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훑잖아요? 여기서도 비슷하게 시행됩니다.

 

다만 대상이 환자가 아니라 사업장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라는 것이 그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업환경관리 업무로는 유해인자 관리에 대한 상황을 확인하고, 밀폐공간 등 특수한 작업이 있는 공정에 대한 장비와 업무 및 응급상황 대응 프로그램 등을 직접 확인하고 지도 · 조언합니다.

 

국소배기장치가 있다면 직접 풍속도 측정하게 시키고 있고, 열이 발생하는 작업 공정이 있다면 표면온도계 등을 이용하여 그 작업에서 소비될 대사량 등을 구해보고, 또 그에 대한 온열질환 대책을 세우기도 합니다. 급성중독의 위험이 있는 물질을 사용하는 공정에 대해서는 환기대책 및 보호구 선택에 대한 도움을 드리기도 합니다.

 

 팀장으로서 저는 이러한 업무에 대한 총괄 관리와 위탁사업장 방문관리 업무, 그리고 팀 내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니엘병원 혹은 위탁사업장 등에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위험성평가 등이 시행할 필요가 있게 되면 제가 직접 팀을 이끌고 나가서 교육 겸 직접적인 조사 및 평가 업무를 수행합니다.

 

 

 

 

Q. 산업 간호사를 지원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산업간호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가 어느 기업체에 기간제로 들어갔을 때였어요. 그때는 아직 산업간호사, 보건관리자에 대해 간호사들이 모르고 있었던 때였거든요. 당시 그 기업에는 선임보건관리자로 위생관리기사 선생님이, 그리고 보조로 간호사 선생님이 선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두 분다 전담보건관리자이긴 하셨습니다. 왜 간호사선생님에게 보조라 명칭을 붙였나면, 그분은 정말 보건관리 업무 중에서 건강관리실 관리와 근로자 건강상담 업무만 시행하셨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언젠가 야근하던 중에 회사 복도에서 이런 말을 들었었어요. 마침 그때가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나온다고 한 전날이었어요.

 

"간호사 출신 보건관리자는 딱 저 업무만 하려고 해서 쓸모가 없다.

작업환경 관리를 맡기면 아는게 하나도 없어."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 받았었죠.

간호사 스스로가 간호사의 가치를 깎아먹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여기서 말하는 '딱 저 업무'라는 것이 근로자 건강상담과 건강관리실 관리 업무였어요. 나머지 업무는 전부 산업위생관리기사에게 넘겼던 것이죠.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왜 사업장에서 간호사의 취급이 그렇게 좋지 않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내가 일단 시작해보자. 나같은 사람이 한 둘은 더 있겠지. 그러다 보면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라는 결론을 내리고 산업보건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원래는 그냥 찍먹(?)만 하고 나올 생각이었어요. 어쨌든 제가 업으로 삼은 직업인데 이런 취급을 받는건 솔직히 기분 나쁘잖아요.

 

 

 

 

 

 

Q. 산업 간호사 무경력(쌩신규) 도 지원 괜찮을까요?

   (임상 경력이 있거나, 보건 관리자 경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 분명히 이 질문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정말 경력이 없으신 신규선생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신규인 시절이 있잖아요. 저는 가르쳐 드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입사하신 선생님께서 오래 다니시기만 한다면 저는 정말 괜찮아요.

 

하지만 현 취업시장 상황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사업보건과 연관된 경력이 없으신 선생님들께서 사업장 전담 보건관리자로 취업하시기에는 무척이나 힘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러 취업사이트에 경력무관이라 쓰여져 있어도 실제 모인 이력서 뚜껑을 열어보면 이미 보건관리자나 기타 산업보건과 관련된 업무에서 근무하셨었던 선생님들이 꽤 많았어요.

 

저도 팀원들을 뽑으려고 해보니 굉장히 많은 선생님들이 감사하게도 지원해 주셨는데, 경력자 선생님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또 기본적으로 산업위생관리기사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만약 새롭게 산업보건으로 뛰어드시고자 한다면 산업위생기사 자격증 정도는 가지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병원 경력이 없는 상태 보다는 적어도 종합병원 이상에서의 2년 정도의 병원경력을 가지고 계셔야지 더욱 유리할 겁니다.

 

 

 

 

Q. 나이가 많은데 산업 간호사로 이직을 준비해도 괜찮을까요?

 

 

 다녔던 직장 중 제 보조자로 뽑히신 선생님 나이가 40대 중반이셨었습니다. 첫째가 대학교 졸업하고 다시 취업도전을 하신 것이라고 하셨었어요. 이직을 준비하시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산업 간호사의 장/단점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 장점 : 3교대에서 벗어남, 명확하게 정해진 내 업무 영역, 독립적인 업무영역, 업무성과에 따른 연봉인상

 

 - 단점 : 일반사원이 아닌 관리자이기 때문에 내가 맡은 사업장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야근 혹은 조기출근은 당연한 것, 사원급이라 하여도 법적인 책임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음, 큰 기업일 경우 노조와의 여러 관계 얽힐 수 있음 

 

 

 

Q. 산업 간호사로써 근무하시면서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 내지는 공유하고 싶은 사례가 있으신가요?

 

 

 제조업 공장에 있을 때 일입니다. 근로자 중 한 분이 유기용제에 지속노출되어 소뇌실조증 증상을 보이셨던 것을 발견했었습니다. 다행이 발견했던 당시가 초기라서 발생 유해인자와 대상 근로자 분을 격리함으로 직업병으로 발전하지 않았었습니다.

 

평소에 작업환경과 직업병에 대한 공부를 놓지 않고 있었기에 빠른 조치와 대응이 가능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근로자분은 5개월 뒤에 정상기능을 회복하셔서 지금은 별 문제 없이 근무하고 계십니다. 사업장에서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작업환경과 산업보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 적극적으로 산업보건업무에 투자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Q. 업무 중 고충사항, 그리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알려주세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앞서 말한 직업병 예방과 관련된 활동이나 또는 제가 제안한 개선아이템이 근로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을 때 입니다.

 

정말 사소한 개선사항, 예를 들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의자를 도입한다던가 같은, 이런 것들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근로자분들의 만족도와 업무부담, 위험성이 많이 줄어요. 이렇게 도입한 것들을 통해 근로자분들께서 고맙다고 인사해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업무 중 고충사항이라고 하자면 첫번째로는 역시 근로자분들과의 관계입니다.

 

저는 분명 그런 의도로 말씀드리거나 공지한 것이 아닌데 근로자분들이 오해하시고 저에게 찾아오실 때 저도 상처를 받게 되더라고요. 최대한 오해하시지 않도록 풀어서 쓰고자 노력했지만 역시 글로는 전달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나봅니다. 지금은 전문기관 소속 간호사가 되었지만 예전 사업장 소속일 때 노조분들이 찾아오시면 저도 겁이 났었어요.

 

두번째로는 아무래도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업무에 대해 특이사항이 생기면 퇴근이거나 휴가 중인데도 급하게 출근해야 한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메신저방에 정신없이 소집콜이 울려요. 그러면 그냥 휴무 중이거나 휴가 중인데도 사업장으로 복귀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이 아마 새벽 2시에 전화가 왔던 때였는데, 전화를 받으니까 시설관리부 부장님이 대뜸 "간호사님 큰일났어! 사망사고야 빨리 와!" 이러시고는 끊으셨었거든요. 진짜 놀라서 츄리닝에 후드티 하나 걸치고 고속도로를 달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 화재의심신고 접수되었다고 일요일에 출근하기도 했고, 갑작스럽게 노조가 시위한다고 퇴근했는데 다시 회사로 돌아가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사업장은 24시간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장 관리자분들이 맞이한 안전보건과 관련된 여러 질문 사항들도 실시간으로 카톡, 이메일 등으로 접수되어 이것에 대한 해결도 일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지금은 산업보건지도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험 난이도 때문에 합격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되겠죠? 이후 보다 전문성을 살려 업무에 임할 예정입니다.

 

 

 

Q.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예비 산업 간호사분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다양하게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답이 꼭 임상은 아닐겁니다. 제가 학부생 땐 임상 말고는 다른 길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어요. 교수님들은 임상이 꽃이다, 임상을 가야만 한다, 이렇게만 이야기 해주셨었거든요.

 

선생님들께서 관심있어 하시는 분야는 정말 각자가 다를 것이지만, 관심있어 하는 분야 외에도 다양하게 접하시고 다루어 보시면서 사업장의 전문가이자 산업간호사로 오래오래 활동하시길 기원합니다.

 

 

 

Q.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와 한마디 해주세요.

 

 

아직 배울 것도 많은 경력 짧은 팀장이지만 열심히 배우며 성장하고자 합니다.

병원에서 보면 간호사들은 정말 만능인 인력이었던 것 같아요.

사업장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시간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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