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제약사 손수민 선생님
  • 조회수: 1161 | 2020.04.06

이번 호에서는 국내제약사 임상팀에 근무하고 계시는 손수민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임상 외에 직업 군 특히 국내제약사에 관련하여 선생님들의 궁금증이 많으실텐데요.

국내제약사 임상팀 간호사에 대해 상세히 얘기해주시고, 소개해주신 손수민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선생님의 소개와 지금까지 경력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제약사 임상팀에서 근무 중인 손수민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중환자실에서 1년 8개월, CRA로 8개월 근무하였고 그 후 국내 제약사 임상팀으로 지금까지 약 3년째 근무 중에 있어요.

 

 

2. 제약회사에서 일하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 특별한 동기는 없습니다. (웃음) 첫 사회생활이었던, 병원에서 제약사로 이직하신 선배가 계셨거든요. 그 선배 덕분에 간호사도 제약사에서 근무할 수 있구나를 깨달았고, 좋은 기회로 신생 CRO(임상시험수탁기관)에서 일하다가 신입 공채로 국내 제약사 임상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3. 선생님께서 소속되어 있는 근무부서와 맡고 계신 업무가 어떻게 되시나요? 보통의 하루 일과가 어떠실지 궁금해요.

▶ 일반적으로 제약회사에서 간호사는 마케팅팀, 학술팀, 임상팀에서 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저는 임상팀에서 근무 중이에요. 이 부서에서는 임상시험의 큰 카테고리 중 SIT(의뢰 사주도 임상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데 진행되는 임상시험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출처: 중경떠돌이 블로그)

 

현재는 임상 1상 및 3상, 시판 후 조사(4상)의 임상시험 기획, 진행 등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병원 및 CRO와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기획: 적응증별 대표 약제에 대한 FDA 자료 및 논문 검색, 정리를 하고 임상 전략 및 비용 기간 검토(1~3상), 제안서 검토(4상)를 합니다. 그 뒤 임상시험계획서를 작성 및 검토하며 동시에 IP(임상시험 의약품)의 포장과 배송 계획 등 또한 함께 검토하게 됩니다.

 · 진행: 식약처의 연구 승인을 받을 뒤, 실제 연구를 수행할 병원과 분석기관 CRO를 조사 및 선택하고 연구를 진행합니다. 병원의 IRB(기관 윤리 위원회) 승인을 득한 후 해당 병원에서 연구 시작을 알리는 개시 모임을 하게 됩니다. 개시 모임 후에 시험 대상자 모집이 가능하고 때문에 임상시험 의약품 또한 개시 모임 이후 병원에 배송하게 됩니다. 대상자들은 임상시험계획서의 시험 일정에 맞게 병원에 방문하여 투약 검사 등을 받게 됩니다. 이때 대상자의 성별, 투약, 검사 등에 관한 정보는 CRF(증례 기록서)에 모두 작성하게 됩니다.

 ·  종료 : 임상시험계획서에 작성한 대상자 명수가 다 모집이 되고, CRF가 오기나 오류 없이 다 정리가 되면 해당 정보들을 바탕으로 CSR(임상시험 결과 보고서)가 작성됩니다. 작성이 완료된 CSR은 식약처와 병원의 IRB에 제출하면 한 연구의 모든 단계가 끝나게 됩니다.

 

 

4. 가장 중요한 페이나 처우, 근무환경은 어떠신가요? 공개가 가능한 선에서 또는 일반적으로 제약회사들이 평균 어느 정도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정보를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 요 근래 유연근무제를 하는 곳이 많이 생기기도 하였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제약회사들은 9~6시 근무를 합니다. 또한 아직까지 국내 제약사는 보수적이 곳이 많아 세미 정장 착용 등의 복장 규정이 있지만 이러한 환경들은 각 제약회사마다 또는 회사 내 팀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아래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한 내용임을 참고 부탁드려요.

 · 근무환경 :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일단 복장 규제는 따로 없고, 근무시간은 8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근무 후 퇴근시간이 되면 회사 서버가 차단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임상 연구 진행 업무를 할 때에는 간간이 저녁 10시까지 정도의 야근이 있지만, 주 52시간 시행으로 회사 내에 1.5배의 보상휴가가 주어집니다.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있을 시 경비처리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법인카드로 처리됩니다.

더불어 국내 제약사는 8월 초에 일주일 씩 여름휴가가 있어요. 저희 회사 또한 고정적인 여름휴가가 있고, 연차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출산, 결혼 등에 대한 경조휴가 등 복지도 있어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 페이 : 제약업계 연봉은 병원과 마찬가지로 회사 규모에 따라 신입 기준으로 3000에서 5000까지 상이해요. 제 연봉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업무 강도에 비해서는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5.  제약회사에 근무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이나 조건이 있나요? 예를 들면 임상경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거나, 대략적인 취업 스펙 또는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팁이 있을까요?

본인의 능력과 경험을 어필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보여주는 것이 좋지만, 제약회사에 따라 채용공고에서 요구되는 특정 스펙이 없는 한, 특별히 필수적인 자격이나 조건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병원에서의 임상경력이 많으면 당연히 업무에 도움은 되겠지만 제약회사와 관련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새는 제약업계에서 경력직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CRO에서 일하거나 또는 병원에서 연구간호사(CRC)로 일하다가 제약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때문에 국가임상시험 지원재단(Konect)이나 한국임상시험개발연구회(Kscd) 등에 있는 임상시험에 대한 법정 기초 교육을 들으면서 본인이 이 분야에 흥미를 보이는지 먼저 확인하고, 그 뒤에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 취업에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CRA로 일을 잠시 하다가 신입 공채로 제약회사에 입문하였습니다. 이미 법정 기초 교육은 모두 수강한 상태여서 입사가 조금 수월했던 거 같아요.

입사서류로 간호사 면허증을 포함하여 기초 교육 수료증을 제출하였고, 면접 시 CRA로서 경험한 임상시험 위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6. 처음 이직했을 때에는 임상과는 다른 환경이라 힘드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임상간호사가 일반 회사에 이직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선생님만의 적응 팁이 있을까요?

▶ 저는 감사하게도 지금 회사에서 너무 좋은 선배와 후배분들을 만나서 인적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는데요. 제약회사 업무는 이전 자료를 참고하거나 선배들에게 여쭤보면서 적응하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사무적인 업무를 많이 다루다 보니 워드나 엑셀과 같은 문서 작업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조금 느꼈습니다. 제가 임상에 있을 때 EMR 시스템을 사용했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취직 전에 문서 작업 관련 공부나 자격증을 취득하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7. 근무하시면서 간호사로서 경험한 임상경력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 만 2년이 안되는 짧은 임상경력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업무에는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임상시험 기획 단계에서 논문 검토 시, 임상시험계획서 내용을 확인하고 실제 임상 약 포장 등을 계획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진행 단계에서는 병원을 방문하기 때문에 병원만의 특유한 분위기를 알고 있다는 점, 의학용어가 익숙하다는 점 등은 업무 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8. 이직 후 느낀 가장 큰 고충사항과 이를 해결한 방법을 소개해 주세요.

▶ 이직 후 가장 큰 고충 사항이었던 것은 하루 업무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임상에서는 시간대별 업무와 인수인계를 하면 하루 일과가 끝나는 병원과는 달리 제약사는 담당한 과제가 종료될 때까지 업무가 지속됩니다. 다시 말해 각 업무에 대한 타임라인을 확인하여 하루 어떤 업무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생소하여 달력을 이용해서 각 업무의 종료 기한을 표기하고, 일일 업무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서서히 적응해 갔습니다.

 

9.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실까요?

▶ 임상시험 사업분야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그 부분에 도움이 되고자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 장기 근무를 하며 임상시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10. 마지막으로 후배 간호사 또는 간호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충분한 준비 후에 이직을 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눈으로 본인을 판단하고 뚜렷한 이직 목표를 잡으면 분명 성공적인 이직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이직에 실패했다고 해서 낙담하거나 조급해 하실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세상을 넓고, 간호사가 갈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했고, 언제나 우리 모두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 인터뷰이 상시모집 ☞ http://goo.gl/Q0iF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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