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SRC 재활병원 환자안전 전담간호사 김형란 선생님
  • 조회수: 672 | 2024.04.12

스스로 뿐만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삶의 균형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항상 도전하며 개척하는 삶을 걸어가고 계신

SRC 재활병원 환자안전 전담간호사 김형란 선생님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신규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약 4년간 근무했고, 재활 병원 병동에서 약 3년, 그 후 준종합에서 약 2년동안 대외 협력실과 내시경실 근무를 했습니다. 그 후 요양 병원 암병동에서 약 3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퀘백에서 약 6년간 지냈으며, 캐나다 간병사 자격증과 퀘백 LPN 면허증, 그리고 캐나다 온타리오 주 RN 면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면허를 미국 면허로 전환해서 미국 면허도 있구요.

 

현재는 SRC 재활 병원 환자 안전 전담자로 근무중입니다.

 

 

 

2. 현재 근무하시는 병원과 근무하시는 곳과 부서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는 현재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SRC 재활병원 적정관리실에서 환자안전전담자로 근무 중입니다.

 

저희 병원은 회복기 재활 전문병원 사회 복지 법인으로 서울외래센터, 직업재활센터, 체육관, 보듬터, 학교, 재활병원, 요양병원으로 약 7개의 산하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기관안에 재활병원과 요양병원으로 나눠졌고, 약 500병상 정도 되고, 직원은 약 500명정도입니다. 전담자는 재활병원 1명, 요양병원 1명 이렇게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환자안전 전담자로 근무는 이제 곧 1년이 되네요.

 

구체적으로 제가 하는일은 QPS 업무, QI 업무 그리고 인증 준비로 나누어집니다. 얼마전에 중간자체조사를 마쳤네요. QPS는 환자 안전에 대한 업무 QI는 의료질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합니다. 인증은 의료기관평가원에서 주도하는 재활의료기관 인증을 직원들과 함께 준비하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3. 환자 안전 전담 간호사를 지원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요?

 

 코로나 이후 한국으로 잠시 6개월정도 귀국하면서 3교대 보다는 상근 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요양병원 환자 안전 전담자로 단기간 근무하면서 전담자의 역할이나 업무 영역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간호사 직군중에서도 전담자라는 전문 직군이라는 것과 내 스스로 사업을 구상하고 병원 실정에 맞게 전체적인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고 계획해서 방법을 찾아 환자를 위한 활동을 한다는 부분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영구 귀국 후 환자안전 전담자로 근무할 수 있는 자리를 찾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SRC재활병원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4. 환자 안전 전담간호사의 듀티별 업무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8-5출근입니다. 상근이기 때문에 듀티별 업무는 없지만,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전날 입원환자를 EMR로 파악하고 전날 혹은 놓쳤던 환자안전 사고 보고등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매일의 일이 다르지만, 신규 교육 자료, 재직자 교육 자료 만들기, 각 부서 QI 진행 체크 그리고 QI 경진대회 준비, 환자 안전 사고 분기마다 분석하고 지표 내고, 위해나 적신호 사건 발생시 RCA 진행, 근접오류 분석 후 FMEA 진행, QPS위원회 회의 진행, 환자 안전 캠페인 계획. 진행. 낙상 및 욕창 예방 활동. 인증 준비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5. 다른 부서와 비교했을 때, 근무 환경이나 여러 부분에서 느낀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장점 :

상근직으로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한 점과 제 계획하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병원 전체 부서와 접점이 되는 부서라, 병원에 대한 전체적인 운영 및 프로세스를 알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해서 실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성격에 현재진행형인 저희 병원과 제 업무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완성형 병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변화하고 발전하는 병원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환자 안전 전담자 부서의 가장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

 

 - 단점 :

모든일을 혼자 처리해야 하고, 병원 전체부서와 접점이 되는 부서라, 부서 협조를 얻어 업무를 조율해야 하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또한 항상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고 해결 방안을 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단점이기도 합니다.

 

 

 

6. 업무중 발생한 일에 대해 이렇게 대응했다면 좋았을텐데 싶은 케이스와 추천 대응법이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회복기 재활 전문 병원 이다 보니, 낙상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게 됩니다.

 

낙상은 환자 안전 전담자에게는 뗄 수 없는 요소라, 환자들에게 실제 낙상이 발생했을 때, 미리 예방 교육을 더 확실히 해 둘걸 하는 후회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는 병원 내부 뿐 아니라, 외부도 꽤 넓어 병원 소개 동영상에 낙상 위험 장소들을 소개해 환자분들이 미리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산책하는 방법을 생각중입니다.

 

위험하다는 걸 미리 인지 하시면, 미리 예방도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요.^^

 

 

 

7. 처음 환자 안전 전담 업무를 시작했을때와 지금을 비교해서 쉬워진 것과 어려워진 것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으신가요?

 

 전담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때는 전담자의 역할 및 업무 범위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아 어디까지가 전담자의 업무인지에 대한 구분이 쉽지 않았습니다. 신규 환자안전 교육을 2박3일 마치고, KOPS 및 질향상 학회에서 하는 학술대회나 혹은 전담자를 위한 교육을 병원의 지원을 받아 많이 참석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해야 할 업무 범위에 대한 기준이 나오니, 타부서와 업무 조율이나 협조를 할 때 도움을 줄수 있는 범위와 아닌 부분의 구분이 확실해 졌고,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제 업무를 명확히 알려줄 수 있었던 것 같아 처음에는 어려웠으나 지금은 수월해진 부분입니다.

 

어려워진 것은 아무래도 업무의 양이 늘다보니, 혼자서는 조금 버겁다는 것을 요사이 느낍니다.

 

서류 작업으로 인해 현장을 돌아 본다거나, 사건 예방을 위한 개선활동을 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것이 조금 어렵습니다. 감염관리팀처럼 저희도 등급제가 시행되어 인원 보충이 된다면 환자 안전과 의료질 향상이 조금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7.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운전하면서 좋아하는 음악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르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매일 저녁 자기전 침대에서 넷플렉스 보며 그 날 하루의 스트레스를 풉니다. 또 정말 스트레스가 많을때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집 대청소를 합니다. ^^ 물론 그런 날이 많지는 않습니다.

 

 

 

8.임상 생활 중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요양병원 암병동에서 근무 할 때 젊은 말기 환자분이 어느날 저에게 이렇게 물어 본적이 있으세요.

 

‘선생님은 내일 뭐하세요?’

‘글쎄요, 아직 아무 계획이 없는데요’ 라고 저는 대답했죠.

그러자 환자분이 ‘저는 내일 계획을 못세워요. 저는 내일이 없거든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순간 저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어요.

‘아, 나의 내일이 누가에게는 그토록 원하시는 시간일 수도 있겠구나’

그 이후로 시간을 그냥 버릴 수가 없더라구요.

 

워낙에도 시간관리가 철저한 스타일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많이 피곤해 하지만요. 지금도 저는 어떤 분들의 인생시간을 대신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시간이 좀 아깝게 느껴져요~~막~~뭔가를 해야 할 것 같구요... 아마도 제가 간호사란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순간이었고, 그 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9. 많은 해외 면허를 가지고 계시다고 말씀 주셨는데, 캐나다 RN이나 N-clex 취득을 위한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2014년 퀘백주 기술이민(간호사 직군)을 통해서 캐나다 영주권을 한국에서 받고 2015년 캐나다 퀘백으로 이민을 갔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점수제 이민이 가능했고, 간호사는 워낙 부족 직업군이라 2년도 안되서 영주권 취득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조건으로 불어 점수제출이 있어서 그 당시에는 불어 공부를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 홍콩에서 불어 인터뷰를 보고 통과되서 1년 10개월만에 영주권을 취득하고 2015년에 몬트리올로 정착했습니다. 퀘백은 캐나다이지만, 불어권 주라 다른 영어권 주와 의료가 많이 다릅니다.

 

우선 영어를 못했던 저는 간병사 과정을 8개월 마치고 간병사 자격증을 먼저 받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온타리오 주 RN과 LPN 면허전환을 위해 CNO에 300장이 넘는 증명 서류를 제출해야했고, 동시에 퀘백 RN과 LPN 면허전환도 시행했습니다.

 

영어점수 면제를 위해 LPN은 학교를 마치고 영어 면제를 받았고, 동시에 온타리오 주 RN 면허 전환이 이루어져, LPN 면허시험과 캐나다 N-clex시험을 보는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두가지 면허시험을 보고 현재는 퀘백 LPN, 그리고 온타리오 주 RN면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과 n-clex가 서로 호환이 돼서 미국 몇몇주에서 일할 수 있는 조건도 함께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국 N-clex는 많이 보시지만, 캐나다 N-clex를 보시는 분은 많이 없으신 거 같아요. 시험 자체는 많이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나다 RN되기가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거 같아요. 그리고 영주권 여부에 따라 정말 기회가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경우 RN을 준비하신다면 영주권. 영어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과 지금은 면허전환이 코로나 이후 훨씬 쉬어졌으니, 해외 간호사를 원하신다면 도전해 보세요. ^^

 

 

 

10. 마지막으로 임상에서 열심히 생명을 구하고 계신 동료 간호사 분들 또는 간호학생 분들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졸업을 한지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처음 제가 임상을 시작했을 때는 간호사로써 할 수 있는 영역이 굉장히 좁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다양한 직종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의료계를 보면서 무섭기도 혹은 설레기도 합니다. 저는 간호사로써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도 임상부터 행정까지 모두 경험했구요. 요즘은 모든 분야가 세분화되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있지만, 막상 다른 분야의 업무는 관심 없어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당장은 내일이 아니지만, 간호에 관련된 일이라면 제한 없이 경험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 경험이 자신을 더 나은 간호사로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니까요.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라고 말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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