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ping stone으로 사우디… 괜찮을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만널이입니다.정말 오랜만이네요. 한국은 이제 가을이죠? 요즘은 여름이 길어졌지만 그래도 9월 말이니 완전히 가을 날씨겠죠? 사우디는 여전히 덥지만 그래도 밤에는 덜 더워졌어요. 31도까지 떨어져요. 하지만 낮엔 여전히 45도까지 올라서 너무 뜨거워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한 달만 더 있으면 이곳도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해지고, 한겨울엔 제법 추워져 내년 3월 정도까지 좋은 날씨가 이어져요. 한 달만 잘 참아보겠습니다. ㅎㅎ
저는 최근에 테니스를 치다가 손등 힘줄(텐던)이 파열돼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ㅠ 손목을 움직이거나 일하면서 힘을 줄 때마다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통증이 있어요… 여러분은 건강 관리 잘하고 계시죠? 안 아픈 게 최고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사우디가 다른 나라로 가기 전, 일종의 stepping stone으로 괜찮은 곳인지에 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해외 간호사를 목표로 하시는 여러분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미국? 호주? 영국? 마음속에 품고 있는 나라가 있으신가요? 요즘 많은 분이 미국이나 호주로 가시는 것 같은데 저는 미국으로 가기 전에 영어로 일하는 경험을 쌓자는 생각으로 사우디에 왔어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한국보다 나은 근무 환경, 대인 관계, 많은 휴가와 급여 등의 혜택을 누리며 영어로 일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죠. 듣기엔 좋죠? 하지만 정말로 좋기만 할까요? 사우디 근무가 만만하지는 않아요.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거든요. 어느 부서나 인력은 모자라는데 환자는 많아 오버타임이 많죠. 한 달에 3~4일씩이요. 심지어 여기는 12시간 근무라서 쉬는 날 오버타임 한다고 불려 나가면 12시간을 꼬박 일해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힘든 과정 끝에 이곳에 왔지만 생각보다 별로인 근무 환경에 1~2년 만에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한국보다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지만, 대체로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생활 환경도 무시할 수 없죠.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밖을 걸어 다닐 수도 없고요. 날이 좋다고 해도 횡단보도나 대중교통이 잘 없어 어차피 걸어서 어딘가를 가기가 힘듭니다.
반면 이곳에서 stepping stone을 제대로 실천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많은 분이 에이전시 계약을 끝내고 미국에 랜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또 이미 호주에 가신 분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사우디…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 사우디에 와서 엔클렉스를 패스했고 영어 성적을 만들어 비자 스크린을 끝냈습니다. 또 어떤 에이전시와 면접을 봤었는데, 제 이력서를 보고 “사우디에 있냐”며 미국에 오기 전에 훌륭한 곳에서 미리 경험하고 있다며 칭찬해 주더라고요.
사우디 근무가 어떻고, 얼마나 힘든지와 상관없이 미국에 가기 전에 영어로 일해 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미국 랜딩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생각보다 힘든 근무를 감당해야 하고, 또 이곳에 오기까지도 돈·노력·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게 정말 괜찮은지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다음번에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