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수술을 주로 하고 업무는 어떻게 다를까
  • 조회수: 349 | 2023.10.13

어떤 수술을 주로 하고 업무는 어떻게 다를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만널이입니다.

황금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곳에서 연휴도 없이, 추석 음식도 못 먹고 일만 했습니다.ㅠㅠ

 

저는 축구를 참 좋아하는데요. 비록 일만 했지만 이 기간 동안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계속해서 승전고를 울려줘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ㅎㅎ

 

 

오늘은 수술실 업무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는 무슨 수술을 주로 하는지, 한국과 어떤 업무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게요.병동이나 중환자실 업무는 제가 잘 몰라서.. 자세히 전달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여기는 GS, PS, ENT, NS, URO, OS, DENTAL, VASCULAR, EYE, OBGY, CARDIAC 과가 있는데 과 별로 어떤 수술을 주로 하는지 나열해 볼게요.

 

GS는 adult와 pediatric 닥터가 따로 있고 성인의 경우 lap chole, lap hernia, thyroidectomy가 주고 아동은 lap herniotomy, orchidopexy, circumcision이 주이지만 lap sigmoidectomy, lap nissen fundoplication, lap trans anal pull through 같은 수술도 간혹 해요.

 

PS는 breast, abdominoplasty, liposuction, septoplasty, ENT는 ESS, Septoturbino, adenotonsillectomy, tympanoplasty, NS는 spine, VP shunt, URO는 hypospadias, DJ stent, stone removal, OS는 TKR, ACL recon, 각종 ORIF, IM nail, DENTAL은 양악, 사랑니 발치, VASCULAR는 AVF, amputation, angioplasty, OBGY는 cesarean section, D&C를 주로 합니다.그 외 다른 수술도 많지만 위에 언급한 수술들을 주로 합니다.

 

안과는 간혹 cataract 수술이 있고 cardiac은 CABG를 주로 하는데 cardiac staff와 cardiac OR 방이 따로 있어서 general OR staff는 cardiac을 담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cardiac staff는 cardiac 수술이 없을 땐 holding area나 general 수술 방에서 일을 도와줍니다.

 

개인마다 주로 담당하게 되는 과가 있지만 그래도 전체 과를 로테이션 하면서 일을 하게 되는데 한국과의 업무 차이를 살펴보자면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circulating nurse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선 서큐가 필드 밖에서 수술이 잘 돌아갈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만 했었는데 여기선 holding area(환자가 수술 전 머무는 곳)에서 병동 간호사에게 직접 환자 인계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동의서나 각종 특이사항 확인, 환자 포지셔닝, 스킨 프렙, 타임아웃, 수술 중 기록, 지원, 수술 후 회복실 혹은 중환자실에 환자를 직접 모시고 가서 인계하는 것까지 모두 다 서큐가 담당합니다. 서큐가 정말 일이 많아서 수술 시간이 짧은 수술이면 쉬지 못하고 계속 바쁘게 일을 해요ㅠㅠ 하지만 수술 시간이 길면 할 거 다 해놓고 앉아서 쉬어요. ㅎㅎ 스크럽은 한국과 별로 다르지 않아요. 영어로 소통하는 것만 빼면요. 그냥 수술 쭉 따라가면 됩니다.

 

또 별거 아니지만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에선 Cardiac을 cs라고 부르고 cesarean section을 c sec(씨섹)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선 cardiac은 cardiac, cesarean section을 cs라고 부릅니다. 처음엔 이게 정말 헷갈렸어요. 처음에 여기 왔을 땐 하루에 cs가 4개씩 스케줄이 올라와 있길래 하트를 참 많이 하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c sec을 4개 한단 말이었어요 ㅎㅎ 여기선 씨섹이라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더라고요.

 

또 GS와 OBGY 수술을 하면서 놀란 것이 레지던트가 정말 많다는 거였어요. 제가 한국에서 근무했을 땐 OS, PS 같은 과에는 레지던트가 많았지만 GS나 OBGY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여긴 교수 한 명 당 레지던트가 거의 4~5명씩 있어서 깜짝 놀랐었어요. 큰 규모의 병원도 아닌데 GS만 레지던트가 30명쯤 됩니다.

 

또 마취과 간호사가 없고 마취 테크니션이 있는 점, 방마다 마취과 교수와 레지던트 혹은 교수와 펠로우가 함께 배정이 돼서 항상 그 방에 상주한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마취과 닥터가 양방을 담당하지 않고 방마다 두 명씩 상주하니까 따로 마취과 의사 부르고, 찾으러 돌아다니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정말 편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점심시간에 서큐가 양방 안 봐도 되는 점, 점심 먹고 카페 가서 한 시간씩 여유롭게 쉬어도 되는 점, 바빠서 점심 못 먹으면 한 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점도 차이라면 차이네요.

 

다만 코로나 기간 동안 사람들이 많이 고국으로 돌아가서 요즘 사우디가 전체적으로 인력이 부족해요.

 

제가 있는 병원도 동료들 말에 의하면 원래 한 수술방에 3-4명씩 일해서 정말 편했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한국처럼 한 방에 두 명이서 일해요 ㅠ 3명씩 배정하기 위해 인력 채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는데 비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진행이 빨리빨리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 친구가 있는 병원은 무조건 한 방에 3명씩 일한다던데...

 

사우디는 서큐가 하는 일이 많아서 한 방에 세 명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긴 한국의 제 이전 병원만큼 큰 수술이 많이 없어서 몸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마음의 부담도 덜 하지만 그래도 세 명이서 일할 수 있게 인원이 빨리 충원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닥터들과의 관계도 수직적이기보다는 수평적이에요. 한국의 교수님들을 여기선 consultant라고 부르는데 consultant와도 어렵지 않게 소통하고 지내요. 간혹 기구를 던지거나 짜증을 많이 내는 사람이 정말 간혹 있긴 한데 그 정도가 제가 한국에서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덜 해서 사람 스트레스는 거의 없이 지내고 있어요. 물론 동료 간호사들끼리도 선후배 개념이 없어서 다 친구처럼 지내요.

 

누가 누구에게 뭐라고 하거나 짜증 내거나 그런 것도 없고 눈치 보고 선배 기분 살피고 이런 것도 없이 다 도와가면서 일해요. 또 여긴 회식이 없어요. 회식 강제로 참여해서 술 억지로 마시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술 자체가 없으니까요 ^^  

 

쓰다 보니 많이 길어졌네요.이번엔 업무에 대해서 적었으니 다음번엔 이곳 생활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생활 환경은 …. 한국과 비교 불가입니다 ㅠㅠ 한국 최고예요.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 참 부럽습니다.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만널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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