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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전문 간병서비스, 의사 만족도 높아”
  • 출처: 데일리메디
  • 2016.05.09

“간호사 전문 간병서비스, 의사 만족도 높아”

박효선 길병원 간호부장 “보호자·간병인과 소통할때보다 환자 상태 정확히 파악"

 

 

“병문안을 가지 않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아직도 많다. 간호사에게 간호·간병을 맡기는 것이 환자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 전환이 이뤄진다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박효선 간호부장[사진]이 데일리메디와 만나 한 말이다.

 

길병원은 지난 5월1일부터 응급의료센터 7층과 암센터 7층에 위치한 외과계 2개 병동 총 101병상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전국 두 번째다.

 

2개 병동에는 간호사 37명과 간호조무사 15명 등 52명이 신규 배치 돼 간호사 1명 당 환자 6명, 조무사 1명 당 환자 30명을 담당하고 있다.

 

해당 병동에는 주로 대장암, 간담도암 등 수술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

 

서비스 시행 이전에는 다른 곳에 비해 간병인과 보호자가 머무는 비중이 높아 병실이 혼잡하고 감염 위험 요소도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하지만 ‘보호자 없는 병동’으로 탈바꿈한 이후 정해진 시간 외에는 보호자 등의 병실 방문이 제한되면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됐다. 환자가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효선 부장은 “서비스 시행 이후 깨끗하고 조용해진 병실의 변화에 환자들이 만족스러워한다”면서 “이틀 여 만에 90병상이 모두 가동될 정도로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자유로운 병실 출입을 제한하는 변화에 보호자들이 익숙해 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령, 병동에 고령 환자 비율이 높은데 한국 문화 특성 상 병문안 횟수를 줄이는 것을 ‘불효’와 동일시 한다는 것이다.

 

 “병문안 문화 개선 위한 정부차원 대국민 홍보 지속 필요”

 

박 부장은 “면회 시간을 지키는 것이 환자 회복을 돕는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만 일선 병원  혼자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에 힘써 준다면 병원이 보호자를 설득하는 것이 훨씬 용이해 질 것”이라면서 “국민 인식 변화가 이뤄진다면 병문안 문화 개선이라는 간호·간병 서비스 본래 취지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병원은 환자와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시스템 투자를 단행했다. 환자 안전에 투자의 초점을 맞췄다.

 

자체적으로 비용을 들여 낙상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병상에 전동침대를 구비했고, 24시간 동안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했다.

 

간호사는 병동 중앙에 위치한 간호스테이션에서 환자 혈압, 산소포화도 등 환자 생체 징후를 30분마다 확인할 수 있어 위험 상황에 언제라도 대비할 수 있다.

 

간호기록을 병원정보시스템과 연동해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도 최소화하고 직접간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박효선 부장은 “간호사가 환자 곁에서 전문 간호를 제공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담당 의사들도 간병인이나 보호자와 소통할 때보다 환자 상태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치료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에 의료진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시설·장비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보태진다면 간호·간병서비스 제도는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