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b 읽기 : venous bicarb (CO/CO2)
  • 조회수: 5890 | 2013.09.11
좀 오래전 일입니다만.... 타병동에서 RRT(rapid response team)가 떠서 
환자를 트랜스퍼 받은 적이 있습니다. 
COPD 환자였고 치료를 받던 중 respiratory acidosis가 생겼는데 
ABG 결과 PH가 굉장히 낮아서 준중환자실로 오게 된 그런 환자였던 것 같아요.
그때 환자를 받고 검사 결과와 바이탈들을 리뷰하던 중 조금 아쉽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환자의 CO수치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intervention이 좀 부족했달까요.
 
 
 
밤에 phone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정말 별로네요. ㅎㅎ
이해해주시고요.
위의 그림은 제가 일하면서 적어도 한번 이상은 꼭 report sheet에 적어 리뷰하는 
내 환자의 lab 결과들입니다.
일단 설명을 위해 가상차원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med/surg에서는 그닥 많이 쓰진 않고 tele 이상....
Step down 이나 ICU에서는 늘 저렇게 lab을 따로 개인 report sheet에 적어둡니다.
 
  
왼쪽 상단부터 설명 들어갈께요.
WBC=11.8
Hgb = 12
Hct = 34.5
PLT = 150
 
입니다. 몇 번 꾸준히 연습하시면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자연스러워집니다.
익숙해진 뒤에는 lab 결과 파악 및 환자 파악도 좀 더 빨라지고요.
 
  
오른쪽 상단은 
Na = 138         Chloride = 116      BUN = 13
K = 4.2            CO = 20               Cr= 0.6             Glucose = 136
 
순입니다.
나머지들은 제가 좀 더 나은 환자 파악을 위해 따로 cardiac enzyme과 liver enzyme, 
더불어 INR을 찾아 기입해넣습니다. 환자의 진단명, 그리고 progress와 연결시켜 
공부하다보면 수치들에 좀 더 많이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 글을 통해 특별히 설명하고 싶은 부분은 CO입니다.
CO2라고도 하고 venous bicarb이라고도 하고도 합니다.
일하면서 Na이나 K에 비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만 
호흡기계 문제 환자를 케어할 때는 상황이 좀 달라지지요.
 
 
COPD 환자들은 다시다시피 CO2 retention 문제를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ABG를 하면 대부분이 PCO2 >40~45 이상이고요. 
그 중에서도 정말 severely chronic한 환자들은 60을 기준으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PCO2 60이면 이미 환자가 제정신이 아니겠지요? :)
인체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우리 몸은 보상기전이라는 걸 발동시키는데요.
이 보상기전을 compensation이라고 합니다.
호흡기계에도 이 compensation 이 작용해 
COPD 환자들 대부분의 ABG 결과 HCO3(bicarb)이 좀 높은 편입니다.
폐에 산성이 높다보니 이 산성을 줄이기 위해 신장에서는 염기를 막 만들어내는거지요.
이 염기가 바로 HCO3입니다.
그런데 호흡기계 문제로 인해 이 compensation 이 작용해 
Bicarb이 올라가기까지는 며칠이 걸립니다.
급성호흡부전의 경우 PCO2는 올라가도 HCO3는 만성에 비해 낮은 이유가 거기에 있고요.
그래서 급성과 만성호흡부전은 ventilation setting이 달라집니다.
이 점은 지금 좀 더 깊이 들어가기 복잡하니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bicarb 이야기로 돌아가
굳이 그 아픈 ABG 를 하지 않고도 COPD 환자의 상태가 어떠한지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venous bicarb입니다. 
경험상 대부분의 COPD 환자들 venous CO가 30~32대로 보입니다. 
이미 오랜 시간 걸쳐 신장이 compensation을 하고 있기에 늘 bicarb이 높은 상태지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침에 36....38로 올라갔습니다.
이럴 땐 "아. 올라갔나보다."라고 할 게 아니라 환자의 LOC를 먼저 확인합니다. 
PCO2가 적정수치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PCO2는 뇌에서 
vasodilation을 일으키고 뇌압이 상승하며 confusion을 일으키지요. 
그리고 의사에게 notify를 하는게 좋겠지요.
venous bicarb이 36으로 올라갔다. 환자가 살짝 confused하다. ABG를 하는게 어떻겠냐 in case....
뭐 그렇게 말입니다. 
그렇게 ABG를 할 경우 PCO2가 상승하고, 
PH가 떨어져 환자에게 respiratory acidosis가 나타남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경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환자가 deep+fast breathing을 하여 
PCO2를 날리고 Ph를 높일 수 있게 Bipap을 달아줍니다. 
Oxygen만 고농도로 주입한다고 해서 PCO2가 날라가는게 아닙니다.
환자가 깊게 호흡을 해야 한다는 점에 포커스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이 글 처음으로 올라가 다시 그 환자? 이야기를 해봅니다.
만일 제가 그 환자 간호사였다면 정맥피검사 결과 CO 의 급상승을 보자마자
PRN으로 bipap 처방이 있는지 확인부터 하고, 있다면 bipap을 먼저 달고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환자 COPD가 있고 CO가 얼마에서 어디까지 상승했다.
살짝 confusion도 보이니 일단 ABG를 해보자."고 얘기를 했겠습니다.
기존 bipap 처방이 없다면 ABG 검사를 요청하면서 bipap을 달아도 되겠느냐 물었겠고요.
  
 
가끔 인계를 주다보면 이 CO에 대해 잘 모르는 간호사들을 많이 봅니다.
한번은 인계를 주는데 제가 
"이 환자 COPD가 있고 호흡기 문제로 왔는데
어제 오늘 CO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딱히 LOC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만 
daytime때 의사가 rounding하면 한번쯤 언급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하니 
그 말 이해를 잘 못하더라구요. 경력이 꽤 있는 간호사였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따로 venous bicarb이라고 설명을 해주고 나서야 이해를 하고
나중에 따로 의사에게 notify를 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 LOC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 아니였기에 바로 전화걸 필요 없이 
의사가 rounding할 때까지 그냥 기다렸고요.
  
 
알아두면 도움되는 Lab ; CO(CO2) 였습니다. :)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구글
  • 네이버블로그
로그인 후 댓글 읽기 및 등록이 가능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