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 down unit
  • 조회수: 2733 | 2011.07.08
요즘 같아선 우리 병동이 정말 step down 처럼 보인다.
요 며칠전까지만 해도 tele 병동이 overflow되면서 tele 환자에 med/surg 환자,
더불어 inmate까지 우리 병동에 들어와 거의 tele 처럼 돌아갔는데,
그 환자들 모두 돌아가고 요즘은 모니터에 a-fib과 tachy가 넘실대며 
1~2분이 멀다하고 알람을 울려댄다.
 

병동에서 환자를 맡아 일을 하면 일하는 도중이나 일 마칠 때쯤 되어
shift leader에게 내가 맡은 환자의 acuity에 대해 보고를 하게 된다.
그럼 이 shift leader가 그 acuity 를 따지고 그 중증도 정도를 비교한 뒤에
다음 shift가 오면 어느 한 간호사에게 중환이 몰리지 않게 assignment를 만든다.
중증도가 너무 심하다 싶을 경우엔 따로 shift leader가 타부서와 nursing supervisor에게 연락을 취해
transfer의 가능성에 대비. 따로 room을 준비해두기도 한다.
암튼.... med/surg에 있을 때는 TPN을 달고 있다던지,
좀 bulky한 dressing을 가지고 있다던지, ostomy bag을 갖고 있고
electrolytes이 좀 흔들린다던지, remote tele라던지 하면 무조건 midum으로 구분되었는데,
step down unit(SDU)에 오니 이런 환자들.... 완전 easy다.-_-)
행여나 이런 환자들 받게 되면 "이 환자 왜 여기 있어?"하고 묻게 되고....
왠지 <보너스>를 건진 듯한....ㅎㅎㅎ
언제고 ICU에서 근무하던 선생님이 med/surg에서 일하던 중에
shift leader가 환자들 acuity를 묻자 "모두 easy해."라고 답했더니
잉?...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던데, 나라도 아마 모두 easy하다고 했을 것 같다.
가끔 med/surg나 CDCR로 float 가서 일하게 되면
환자들이 얼마나 easy해보이는지 모른다.-_-;
(벌써 거만해지는가~)
  

가끔 med/surg에 있을 때 ICU 간호사들이 참 거만하다고 느꼈었다.
I-know-everything attitude.
근데 그게 지금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내가 있는 SDU도 critical care unit이다보니 대부분이 ICU 출신들.
인계 주고 받을 때마다 그들이 참 차게 느껴진다.
굉장히 judgemental하고 cold하다.
뭐하나 놓치거나 불분명해지면 완전 싸~해지는 분위기.
근데 그도 그럴게 med/surg에선 뭐 하나 놓치게 되면
"네가 그걸 놓쳐서 내가 지금 바빠졌잖아."라는 핀잔 비슷한 blame을 듣게 되지만,
이 곳에선 뭐 하나 놓치게 되면 환자 상태에 바로 영향이 가니
"네가 그걸 놓쳐서 환자 이렇게 됐잖아."하는 blame을 듣게 된다.
환자 상태가 나빠지는 것도 med/surg에서처럼 나빠지는게 아니라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 들어오는 환자들이여서
이 곳에서 나빠지면 그야말로 intubation해서 ICU가던지 CPR로 바로 이어진다.
그러니 judgemental해지지 않을수가 없다.

 
지난 3일은 일하면서 SDU 환자들만 계속 봤는데,
일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집에 오니 엠마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예전에 엄마가 엠마를 한국에 잠시 보내는게 어떻겠냐고 했던 말이 기억나
한국에 확 보내버릴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나이 든 엄마, 나도 감당하기 힘든 이 16개월짜리를 어찌 맡기누 싶고,
내가 부몬데 누구에게 맡기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졌다.
엄마 미안.


엠마는 데이케어 간지 이제 한달이 좀 넘었는데,
데이케어 보낸지 이주째 되는 날부터 콧물을 달고 살고
간간이 기침도 하고, 열도 나고.... 뭐 그렇게 산다.
어제는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갑자기 울다가 2초? 정도 seizure를 했다.
숨을 hold하고 앙~ 하고 울길래 안아들었는데,
순간 이를 빠드득 갈더니 눈이 한쪽으로 deviating하면서 반응이 없어졌다.
그리곤 바로 막 앙앙 소리 내며 울어대는데 여차하면 정말 응급실로 뛸 뻔했다.
미열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무슨 문제가 있어 그런지 걱정이지만
그 뒤로 잘 먹고 잘 놀다가 잠들어 그냥 지켜보는 중.
다행히 오늘 소아과 정기검진 있는 날이라 아침에 병원 가야 하는데....
간김에 한번 물어봐야겠다.
혹시나 MRI나 LP하자고 달려드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자고 하면 no 해야 하나? 아님 yes해야 하나....
소아과 seizure는 정말 잘 모르겠다.
신규때 seizure로 입원한 아이가 밤새 seizure하면서
순간 얼굴이 turned blue하는 걸 보고 기도유지하면서 레지던트 급호출했던 기억밖에....
 

그나저나 하루쉬고 또 근무.
지난주 스케쥴이....
N     N     off    N    N    N    off    N...... 그리고 교육.-_-)
이 모냥이다.
내일은 chemo class가 있는 날.
그래도 교육 듣고 나면 4 offs가 기다리고 있으니 흑흑~
참고 견딜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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