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T 2 C room 5-1?
  • 조회수: 2929 | 2012.12.11
병동에서 일하다보면 영어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 하느냐구요?

제가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대충 그 분위기(IN THE CONTEXT)를 봐서 '너 지금 그것에 대해 묻는 거니?'라고 되묻습니다.

혹은 상대방이 '지금 이런 것에 관해 궁금해 할 것이다' 추측하며 대답하면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위의 두가지 방법으로 거의 95%정도의 상황이 해결이 됩니다.

그러나 나머지 5%의 경우에는 '못 알아들었다'라고 실토하기에는 제 자신이 너무 전문성이 떨어져서 그냥 이해한 듯 표정을 짓고 그 상황을 피하거나 혹은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사건인데요.

제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간호조무사가 휴게실 문을 열더니 이렇게 묻더군요?

"PT 2 C room5-1?"

'얘 모래니?'

속으로 황당했습니다. 얼굴에 침착함을 유지하고...

"Excuse me?" (다시 한 번 말해줄래?)

"PT 2 C room5-1?"

ㅜㅜ...

몇 초 동안 저는 말을 못하고 머리에서는 이 암호를 풀어내느라 진땀을 뺏습니다.

PT 2 C room5-1?

그래! clue는 room 5-1에 있어...

드디어 해독한 결과...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렇게 못 알아들었다니...아이코...

사실 이것은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파악이 안된 문제였던 것입니다.

"(Can) Physical Therapist see room5-1?"

물리치료사가 환자에게 물리치료를 하기 전에 반드시 담당간호사에게 물리치료를 해도 되냐고 묻게 되어 있습니다.

환자의 혈압이 너무 높다거나, 급성 arrrhythmia 등의 불안정한 상태에 있을 때,

간호사는 물리치료사에게 지금 환자가 물리치료를 받기에는 무리라고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 날은 Room 5-1에 있는 내 환자를 한 Physical Therapist가 보려고 왔는데 제가 없으니까 조무사가 물리치료사를 대신해서 저를 찾았던 것입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영어가 아니라 상황파악을 못하면 이런 문제도 생기네요.

오늘 이야기를 줄이면서 미국의 물리치료사에 대해 조금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들의 근무시간은 간호사와 비슷한 시간대에 일합니다.

단, 간호사처럼 밤근무는 없겠지요.

8시간, 10시간, 12시간 근무를 합니다.

재활병동이나 CLINIC에서 일하기도 하지만, 제가 일하는 내과 병동에 직접 와서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합니다.

의사가 물리치료사의 evaluation오더를 내면 물리치료사들이 환자를 보고 환자의 치료방법을 의사에게 제안합니다.

그러면 의사가 다시 오더를 내게 됩니다.

간호사처럼 다른 직업군에 비해 JOB OPENING이 많은편이며,

대우는 간호사보다 약 5~10% 더 급여를 받습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물리치료사들이 독립적으로 개인 병원을 차릴 수가 있습니다.

좋은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더군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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