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선생님.
독학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진로 설정을 위해 고민중에 있으시군요.
제가 한국에서 독학사를 취득했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적습니다.
독학사 취득과정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사춘기 시절은 제게 참 특별했습니다.
학교적응에 실패하고, 공부에는 별 취미가 없던 저는 고등학교 재학시 큰 사고를 치고 2학년 중간에 퇴학을 당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아주 롤러코스터 타듯이 보냈는데...^^
다행히 집안에 남자 간호사가 두분이나 계셔서 간호학을 추천했고 저도 미래에 어떤 특별한 꿈도 없는지라 간호학을 택했습니다.
대입검정고시를 거쳐서 3년제 간호전문대학을 들어간 후 96년도에 졸업했고, 바로 경기도의 한 정신병원에서 1년간을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동안 업무량이 많지 않아 짬짬이 독학사를 준비하였고, 97년도에 독학사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턱걸이 합격...그래도 10명 시험보면 1명 정도 붙는 난이도 였는데 그 때는 뿌듯했었지요 ^^).
그 후 간호사일과는 전혀 관련없는 일들을 9년간 하다가 오직 미국에 이민오기위해서 미국간호사 면허증을 2005년에 다시 취득하게 됩니다.
2006년 도미하여 지금까지 일반간호사(Bedside Nurse)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현지의 독학사 인정 여부
자...이제 궁금해 하시는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지금의 독학사 시험 과목과 평가가 제가 취득하던 97년과 비교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그때를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첫째, 한국의 독학사는 미국에서 취업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제가 지금까지 두병원에서 일했는데 다 인정을 받고 월급도 조금 더 받았습니다. 하지만 급여의 차이는 아주 미미하거나 없습니다).
지금 현재 큰 미국병원들의 추세는 BSN을 취업조건으로 요구합니다. 제가 일하던 Loma Linda Medical Center도 2015년부터 BSN을 소지하지 않으면 간호사취업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BSN이 없는 간호사들은 점점 대형병원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중소형 병원이나 널싱홈 쪽에서 일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둘째, 미국 대학원 입학은 불가능합니다. 제가 독학사 시험을 볼 때 과목들이 영어, 국어, 국사, 행정학, 등등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과목들이 미국 BSN 코스에서 필요한 과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ㅇ제 독학사 학위증을 영문으로 받아보면 Batchelor of nursing 이라 나오는데요...이게 BN인지, BSN인지 애매모호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한국 독학사과정(97년도 기준)은 한국정부의 교육과정의 날림공사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안...
만약 미국취업을 염두해 두신다면 분명한 BSN 커리큐럼이 있는 한국의 일반 대학에 편입을 하시거나, 아니면 미국 online BSN 코스에 입학하시기 바랍니다. 영어만 되신다면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미국 BSN코스를 해내실 수 있지 않을까요?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가장 많이 다니던 online BSN 코스는 Arlington texas school of nursing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셔서 자료를 읽어보시고 상담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학비가 가장 저렴한 학교중에 하나이며 AACN 인증학교입니다(BSN course를 선택하실 때 반드시 AACN인증학교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길을 빨리 가시고 싶어도 차분히 한계단 한계단 밟아가시는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한 말인지 참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진로를 결정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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